증시 급락장에도 중소형주 선방…반도체 흔들리자 순환매 확산
SBS Biz 우형준
입력2026.07.18 09:58
수정2026.07.18 10:09
[1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와 SK하이닉스, 삼성전자 주가가 표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중소형주가 대형주보다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16일까지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20.6% 하락해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19.5%)보다 부진했습니다.
반면 중형주 지수는 6.2%, 소형주 지수는 1.6% 하락하는 데 그쳐 상대적으로 낙폭이 작았습니다.
코스피 대형주는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 중형주는 101위부터 300위, 소형주는 그 외 종목으로 구성됩니다.
지난달만 해도 상황은 달랐습니다. 대형주가 0.9% 상승한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10.5%, 11.1% 하락했습니다.
반도체 조정에 개인 자금 중소형주로
이달 들어서는 반도체 업황 둔화 우려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가 크게 흔들리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중소형주로 이동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이달 들어 23.7%, SK하이닉스는 30.5% 하락하며 대형주 지수 부진을 이끌었습니다.
반면 개인투자자 자금은 단기 차익을 노린 테마주로 유입됐습니다.
코스피 소형주 가운데 한성기업은 이달 들어 245%, 모나미는 211%, 에넥스는 162% 급등했습니다.
이달부터 상장 유지 최소 시가총액 기준이 200억 원에서 300억 원으로 상향되면서 일부 종목의 퇴출 가능성이 거론됐고, 이를 둘러싼 투기성 매수세도 유입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중형주에서는 화장품과 음식료 업종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코스맥스는 17%, 아모레퍼시픽홀딩스는 15%, 한국콜마는 8% 상승했고, 오리온홀딩스와 롯데웰푸드도 각각 8%, 6% 오르며 약세장 속에서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당분간 중소형주로의 순환매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면서 일부 자금이 중소형 성장주로 이동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비중은 유지하되 자동차, 은행, 화장품 등 실적 안정성이 높은 업종을 함께 담는 이른바 '바벨 전략'이 유효할 수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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