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美 "이란군 호르무즈 상선 추적용 항구 감시탑 파괴"…브렌트 90달러 육박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7.18 06:23
수정2026.07.18 09:28

[파괴된 이란 항구의 감시탑 (사진=미 중부사령부 엑스 동영상 캡처)]

미군은 17일(현지시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가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민간 선박을 추적해 공격하기 위해 활용돼 온 항구의 감시탑을 파괴했다고 밝혔습니다.



대(對)이란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엑스(X·옛 트위터)에 "7월 16일 미군은 이란의 오만만 연안을 따라 구축된 해상 감시망의 일부인 차바하르 샤히드 칼란타리 항구 감시탑을 성공적으로 파괴했다"고 전했습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 감시탑은 IRGC가 수십 년 동안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상선을 추적하고 표적으로 삼는 데 사용해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차바하르 항구는 아라비아해와 인도양을 향해 직접 뚫려 있는 유일한 이란의 항구입니다.

이란을 상대로 한 미군은 엿새째 공습 표적에 교량, 철도, 도로 등을 포함해 호르무즈 해협을 장악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보급로를 차단하려는 분석이 17일(현지시간) 제기됐습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미 동부시간 전날 밤(이란 기준 이날 새벽) 이란을 향한 6번째 야간 공습을 완료했다고 발표하면서, 공습 대상에 '군수 지원 인프라'가 포함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언론 보도에 따르면 남부 주요 항구도시인 반다르아바스 주변에서 여러 교량과 철도시설이 공격받았으며, 인근 주(州)와 연결되는 도로가 폐쇄됐는데, 이들 시설이 미 중부사령부가 거론한 군수 물류 인프라라는 것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고위당국자를 인용,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을 공격하고 전력을 투사하는 데 사용하는 항구도시와 해군기지로 이어지는 보급로를 차단하는 포석이라고 이번 공습의 목적을 전했는데, 반다르아바스에는 IRGC의 해군기지가 있다. 이 기지는 호르무즈 해협과 페르시아만 전역에 대한 이란의 물리력 행사에서 핵심 거점으로 여겨집니다.

뉴욕타임스(NYT)도 미군의 공습 표적이 된 교량과 철도·도로망이 이란의 남부 해안과 내륙을 연결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언급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은 지난 12일 종전 합의 직전까지 갔으나, 막판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모즈타바 하메네이 반대로 틀어졌고, 이후 이란에 대한 공습을 매일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에 이란은 호르무즈 해협 통제로 맞서는 데, 미군이 반다르아바스 주변 물류 시설을 타격해 IRGC의 보급을 끊고 호르무즈 해협 통제를 무력화하는 수순에 돌입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합의에 응하지 않으면 다음 주 이란의 교량·발전소 등 민간 인프라를 때리겠다고 예고했는데, 이란 원유 수출시설 하르그섬 등에 대한 지상군 투입도 배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NYT는 이 같은 공격이 실행되면 전쟁범죄로 간주될 수 있으며, 이란도 자국의 민간 인프라가 공격당하면 광범위한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미국과 이란이 다시 무력 충돌하는 국면이 일주일째 이어진 17일(현지시간) 걸프 국가의 민간 인프라까지 타격을 입는 등 확전 양상이 지속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습니다.

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88.10달러로 전장보다 4.5% 상승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도 배럴당 82.49달러로 전장보다 4.5% 올랐습니다.

쿠웨이트 전력수자원재생에너지부는 이란이 쿠웨이트 내 발전소 및 해수담수화 시설을 때려 설비 파손과 화재 발생, 발전장비 손상 등 피해를 봤다고 밝혔고, 이란의 이런 움직임은 전날 미군이 이란에 대한 공습 표적을 철도 교차로, 교량 등 민간시설로 확대한 직후 나왔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종윤다른기사
'스페이스X' 한 달 만에 40% 빠져…시가총액 1천500조원 증발
美 "이란군 호르무즈 상선 추적용 항구 감시탑 파괴"…브렌트 90달러 육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