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반도체 매도세 지속에 하락…나스닥 1.4%↓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7.18 06:13
수정2026.07.18 09:18
[뉴욕 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AFP=연합뉴스)]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 종목 매도세가 이어지면서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했습니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06.55포인트(-0.77%) 하락한 52,146.42에 거래를 마쳤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6.08포인트(-1.01%) 내린 7,457.6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장보다 361.70포인트(-1.40%) 내린 25,520.24에 각각 마감했습니다.
주간 기준 S&P 500 지수는 1.6%, 나스닥 지수는 2.9% 각각 하락했습니다.
미국 상장 30개 주요 반도체 종목의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63% 하락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고,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지난달 22일 고점(종가 기준 14,634.72) 대비 20% 하락하며 약세장 구간에 진입했습니다.
엔비디아가 2.21% 하락했고, 마이크론(-0.50%), AMD(-1.03%), 인텔(-2.00%) 등 주요 반도체 기업들이 모두 약세를 보였지만,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1.13% 반등했습니다.
넷플릭스는 전날 실적 발표에서 3분기 실적 전망 가이던스가 월가 기대를 밑돌며 7.26% 급락했습니다.
메모리 반도체 업종은 2분기 들어 증시 랠리를 주도해왔지만, 막대한 AI 설비투자가 결실을 볼지 우려가 최근 대두되면서 차익실현 성격의 매도세를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대만 TSMC가 AI 반도체 수요 급증에 힘입어 올 2분기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깜짝 실적'을 냈지만, 시장은 메모리 반도체 강세 사이클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을지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AI가 무료로 공개한 최신 AI 모델 '키미 K3'가 강력한 성능으로 오픈AI나 앤트로픽 상위 모델과의 간극을 좁혀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것도 미국 주요 AI 기업의 수익성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이 됐습니다.
월가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비싼 사용료를 지불하며 오픈AI나 앤트로픽의 폐쇄형 AI 모델을 사용하는 대신 중국산 공개 모델로 자체 커스터마이징 AI 모델을 개발하는 방안을 선호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앞서 2025년 초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가 저비용으로 강력한 AI 모델을 출시해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AI 관련 종목 주가를 뒤흔들었는데, 시장중개업체 트레이드네이션 데이비드 모리슨 선임 시장분석가는 "실적과 수요 흐름은 여전히 견조하지만, 최근의 차익실현은 일부 투자자들이 현재 성장 속도가 얼마나 더 지속될 수 있을지 의문을 품기 시작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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