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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이란 민간시설 공습 확대…이란 걸프 전역 맞불

SBS Biz 조슬기
입력2026.07.17 16:58
수정2026.07.17 17:06

[미군 함정이 이란 목표물 타격을 위해 탄약을 발사하는 모습 (로이터=연합뉴스)]


에너지 수송로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일주일째 격화하며, 공격 범위가 군사시설을 넘어 민간 인프라와 주변국 전역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미 동부시간 16일 오후 2시 이란에 야간 공습을 개시해 같은 날 오후 9시 40분 종료했다고 밝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공격하는 이란 군사력을 약화하겠다며 지난 11일 시작한 작전의 6일째로, 이날은 이란 해안·방공 시설, 군수 물자 기반 시설, 해상 전력 수십 곳을 타격했습니다.

이란 현지 매체들은 공격이 민간 시설로까지 번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남부 항구도시 반다르아바스와 호르무즈 해협의 케슘섬, 파키스탄 접경지 이란샤르 등이 피해를 봤고, 이란샤르 공항은 폭탄 피격 후 화재는 진압됐지만 전력 공급이 끊겼습니다.



반다르아바스 인근 철도 교차로도 파손됐는데, 이란국영 IRIB 방송에 따르면 이 노선은 이란혁명수비대(IRGC) 해군 본부가 있는 반다르아바스와 이란 최대 상업항 샤히드 라자이항으로 각각 이어집니다.

17일 새벽에는 반다르카미르 지역 교량이 파괴돼 최소 7명이 숨졌고, 인도 지원으로 운영돼온 차바하르 항구 감시탑도 붕괴했습니다.

이란 보건부는 미국과의 종전 양해각서(MOU) 이후 재개된 미군의 공습으로 지난달 22일부터 이날까지 38명이 숨지고 40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이란도 즉각 반격에 나섰습니다. CNN에 따르면 쿠웨이트군은 17일 새벽 방공 시스템을 가동해 이란 발사체를 요격했고, 바레인에는 공습경보가 발령됐습니다.

카타르는 16일 밤부터 이틀간 공격을 받아, 요격 파편에 어린이 1명이 다쳤습니다.

CNN은 이란이 그동안 바레인·쿠웨이트·요르단 군사기지를 반복 공격했지만 카타르는 대상이 아니었다며, 카타르가 미국-이란 종전 협상의 핵심 중재국이었다는 점에서 이번 공격이 이례적이라고 짚었습니다.

IRGC는 이란샤르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시리아 알탄프 미군기지를 공격했고 오만의 미군 레이더 2기도 파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란은 미군이 발전소·교량 등 기반시설 공세를 강화하면 걸프국 에너지 인프라에 맞불을 놓을 수 있다고 경고해왔습니다.

타협점이 됐던 종전 MOU의 효력이 사실상 사라지면서, 미국이 이라크·아프가니스탄전처럼 또 다른 '영원한 전쟁'에 빠지는 것 아니냐는 비관론도 커지고 있습니다.

수잔 말로니 브루킹스연구소 외교정책담당 국장은 뉴욕타임스(NYT)에 "이라크에서처럼 미국의 가정과 오해가 이 지역 세력 균형을 바꿔놨다"며,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자유통행 시대는 끝났을 수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런 상황이 '뉴노멀'이 될 수 있다"며, "이란이 원할 때마다 선박을 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감안하면 미국이 이 지역에 훨씬 더 높은 수준의 군사력을 배치해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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