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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기업 신용등급 'K자 양극화'…재무 체력 관건

SBS Biz 조슬기
입력2026.07.17 13:56
수정2026.07.17 14:06

[하반기 신용등급 (사진=연합뉴스)]


올해 하반기 국내 기업 신용등급은 업종별·기업별 체력 차이에 따른 차별화가 핵심 변수가 될 것이라는 신용평가사들의 전망이 나왔습니다.

반도체와 조선, 방산, 전력기기 등 수출 주도 업종은 실적 개선세를 바탕으로 신용도 방어력이 부각되는 반면, 석유화학과 2차전지, 철강, 건설 등은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부담 속에 하방 압력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신용평가업계는 17일 하반기 신용도 환경이 상반기보다 녹록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중동전쟁 여파와 글로벌 통상 환경 불확실성, 금리 상승, 채권시장 약세에 따른 조달 여건 악화가 동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기업평가는 하반기 등급 전망에서 '부정적'이 '긍정적'을 상회하는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사업환경과 등급 전망 모두 우호적인 업종은 조선이 유일했습니다. SK하이닉스·현대로템 등이 속한 반도체·방산 업종의 사업환경은 우호적이지만 상반기 이미 한 차례 등급이 상향된 만큼 전망은 중립적으로 제시했습니다.

한국신용평가도 산업별 구조와 경기 상황 차이로 'K자형' 양극화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정익수 한신평 수석연구원은 "업황이 우호적인 산업과 비우호적인 산업 간 신용도 차별화가 이어질 것"이라며 "환율·금리, 지정학적 위험, 내수·부동산 경기, 자본시장 변동성 등으로 유동성이 취약한 업체를 중심으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나이스신용평가는 15개 주요 업종 중 방위산업, 조선, 전력기기, 전선 등 4개 업종을 긍정적으로, 메모리반도체·정유·항공운송·자동차·해상운송·디스플레이·소매유통 등 7개 업종을 안정적으로 분류했습니다.

반면 석유화학, 2차전지, 철강, 건설 등 4개 업종은 부정적으로 제시했습니다.

올해 상반기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상향된 SK하이닉스의 추가 등급 상향에 대해서는 신평사들이 신중한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혁준 나이스신평 기업평가본부장은 "변동성이 큰 메모리반도체 업종에 최고 등급인 AAA를 부여할 수 있는지 충분한 시간을 두고 검토가 필요하다"며, "이런 판단에 따라 메모리반도체 업종의 등급 방향성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변경했다"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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