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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SNS 게시글, 먼저 보려면 다음 달부터 돈 내야

SBS Biz 조슬기
입력2026.07.17 11:33
수정2026.07.17 11:40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 홈페이지 (사진=연합)]


세계 외교·경제를 뒤흔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루스소셜 게시물을 일반 대중보다 먼저 볼 수 있는 유료 서비스가 다음 달부터 금융 기관들에 판매됩니다. 

트루스소셜을 운영하는 '트럼프 미디어 & 테크놀로지 그룹'(TMTG)은 다음 달 1일부터 '트루스 API'라는 기업 대상 상품을 판매한다고 현지시간 16일 밝혔습니다.

회사 측은 트럼프 대통령의 게시물이 대중에게 공개되기 전 1천분의 1초 단위로 고객에게 먼저 전달될 것이라고 설명했으며, 이미 계약을 체결한 고객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해당 서비스를 이용하면 계정을 수작업으로 모니터링할 필요 없이 지연 시간이 짧은 데이터 피드를 기계로 즉시 판독·분석할 수 있게 됩니다.

WSJ에 따르면 X와 레딧 등도 이미 비슷한 API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주로 알고리즘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기관들이 이를 이용해 다른 사용자보다 조금 앞서 게시물을 받아보고 있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 게시물의 시장 파급력과 무관하지 않습니다. 정부의 공식 공보 채널이 아닌 자신의 트루스소셜 계정으로 주요 정책과 뉴스를 발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지난 2월, 이란 전쟁 국면에서도 그가 트루스소셜에 속보를 쏟아내면서 국제 유가와 증시가 출렁였고 투자자들 사이에선 1초 사이에도 막대한 손익이 갈리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트루스소셜에서 구독자가 가장 많은 계정은 1,290만 명을 거느린 트럼프 대통령 계정입니다. 다음으로 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740만명), JD 밴스 부통령(350만명), 트럼프 차남 에릭(330만명), 캐시 파텔 연방수사국(FBI) 국장(190만명) 등이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TMTG 지분 약 41%를 '철회 가능 신탁'을 통해 보유 중입니다. 이는 생전 재산 관리와 사후 상속을 위해 미국에서 흔히 쓰이는 방식입니다.

WSJ는 "이제 그의 미디어 회사가 트레이더와 투자자들에게 그의 게시물에 즉각 접근할 수 있는 대가로 비용을 요구한다"면서 "이는 대통령 가족이 사업 이익과 백악관 업무를 뒤섞은 최신 사례"라로 평가했습니다.

한편, 나스닥에 상장된 TMTG 주가는 16일 3% 떨어진 주당 9.28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월 백악관에 재입성한 이후로 따지면 주가는 77% 하락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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