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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하이닉스 주식, 가만히 갖고 있으면 우상향"

SBS Biz 조슬기
입력2026.07.17 10:56
수정2026.07.17 11:38

[AI 성장 주제로 대담 중인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 (사진=연합)]


최태원 SK그룹 회장 겸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SK하이닉스 주식 투자자들에게 장기 보유를 권하며, 메모리 수요 확대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습니다.

최 회장은 17일 제주에서 열린 대한상의 하계포럼 AI(인공지능) 관련 대담에서 "메모리는 계속 필요하기 때문에, 주가는 시간을 두면 우상향한다"며 "다음 달 주가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지만 매매를 반복하기보다 가만히 갖고 있는 게 재산 보전에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AI가 아직 4살짜리 어린아이 수준이지만 성인이 되려면 메모리가 쓰일 수 밖에 없어 수요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최근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락한 것도 이런 전망과 현실 사이의 괴리 때문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는 "전망이 좋아지면 올라갔다가 조금 아닌 것 같으면 확 떨어지기도 한다"며 시장이 너무 빨리 오른 현실에 적응해가는 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대한민국 AI 산업 전략과 관련해서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을 우회한 틈새 시장 공략을 제안했습니다.

최 회장은 "미래 AI는 단순 산업이 아니라 국가 안보 문제"라며, "미국은 퀄리티로, 중국은 가격 우위로 접근하는 상반된 전략을 취하고 있다. 한국은 토큰 비용을 낮추기도 품질로 미국을 앞서기도 어려운 만큼, 인프라 위에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틈새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라고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중립적 국가들이 선택을 하기 어려운데, 한국이 대형언어모델(LLM)이든 애플리케이션이든 수출해서 팔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야 한다"며 "메모리만 계속 팔 게 아니라 컴퓨팅 용량을 만들어서 팔아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미국과 중국보다 더 안전하거나 나름의 장점이 있는 걸 만들어 팔아야 하며 미래에는 궁극적으로 상품이 아닌 지능을 수출하는 형태로 전략을 바꿔야 한다는 게 그의 제언입니다.

최 회장은 이를 위해 AI 시대에 필요한 역량으로 생각 근육, 적응 근육, 공감 근육, 바디 스킬 네 가지를 제시했습니다.

그는 "미래 교육은 주입식이 아니라 인간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을 찾는 방향이어야 한다"며 SK하이닉스가 최근 채용 시 대학 졸업장을 요구하지 않기로 한 사례를 언급했습니다.

최 회장은 "AI가 이해하는 척은 해도 공감은 할 수 없는 만큼 공감하는 마음과 행동이 중요해지고, 창업 실패가 늘어나는 시대인 만큼 실패를 교훈 삼는 회복력도 필요하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AI 발전의 목표가 비용 절감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했습니다.

그는 "AI 에이전트 학습으로 생산성이 높아진다고 해서 직원들이 일자리를 잃는 게 아니라, 비용 절감보다 남는 인력에게 어떤 다른 일을 맡길지 고민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안 하던 일, 생각 못한 일을 계속 찾아 만들게 해야 회사가 성장하는 방향으로 간다"며, "직원들도 특정 직무에 국한되지 않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나 여러 회사에서 일하는 'N잡러' 프리랜서 형태로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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