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제미나이 3.5프로 출시 성능 문제 수개월 지연"
[구글 제미나이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구글의 차세대 AI 모델 '제미나이3.5 프로' 출시가 성능 문제로 수개월 늦어질 전망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시간 16일 보도했습니다.
이 소식이 전해지며 구글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4.44% 하락한 354.4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구글은 지난 5월 연례 개발자 회의 'I/O'에서 경량 모델 '제미나이3.5 플래시'를 공개하며 본 모델인 '제미나이3.5 프로'를 6월 중 내놓겠다고 예고한 바 있습니다.
그러나 6월은 물론 7월이 절반 넘게 지나도록 출시 소식이 없는 상태입니다.
구글 전·현직 직원 등 소식통들은 블룸버그에 코딩 능력 향상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 지연의 핵심 원인이라고 전했습니다.
구글은 지난달 말 코딩 성능을 높이려 훈련용 데이터까지 새로 업데이트했지만 결과는 기대에 못 미쳤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쟁사들은 잇달아 새로운 모델을 속속 선보이고 있습니다.
당장 이달 들어서만 앤트로픽의 클로드 미토스5·페이블5 일반 공개 재개, 스페이스XAI의 그록4.5, 오픈AI의 GPT-5.6 솔, 메타의 뮤즈 스파크1.1 등이 잇달아 출시되며 AI 모델 경쟁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제미나이가 경쟁 모델에 필적하는 코딩 능력을 갖추지 못하면 주도권을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내부에서 커지고 있고, 일부 연구원은 앤트로픽 등 경쟁사로 이직하는 상황도 벌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실제 AI 성능 분석업체 아티피셜 어낼리시스가 매긴 지능 지표에 따르면 제미나이3.5 플래시는 50점(12위)으로 클로드 페이블5(60점), GPT-5.6 솔(59점)은 물론 그록4.5(54점), 뮤즈 스파크1.1(51점)에도 뒤졌습니다.
프로 모델 중 최신작인 제미나이3.1 프로는 46점(13위)으로 더 낮았습니다.
업계에서는 AI 모델 개발에만 집중하는 경쟁사들과 달리, 구글은 검색·클라우드·지도·유튜브 등 방대한 제품군의 이해관계가 얽혀 있는 구조에서 지연 원인을 찾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세르게이 브린 구글 공동창업자가 좀 더 신속한 제품 개발을 주문했는데도 별다른 소용이 없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한 전직 직원은 이와 같은 구글의 리더십을 한 방향으로 이끌려는 시도에 대해 "바닷물을 끓이려는 것 같다"라고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구글 대변인은 성명에서 "고객을 위한 비용 효율성을 유지하면서 광범위한 모델을 신속히 출시하고 있으며, 현재 파트너들과 3.5 프로와 향상된 플래시 모델을 시험 중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구글은 최근 한 콘퍼런스에서 사내 코드의 75%를 AI로 생성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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