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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세브런, 이라크 손잡고 '호르무즈 우회로' 확보 추진

SBS Biz 조슬기
입력2026.07.17 09:56
수정2026.07.17 09:58

[셰브런 주유소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석유기업 셰브런이 이라크와 손잡고 호르무즈 해협을 우회하는 원유 수송로 확보에 나섰습니다.



이란 전쟁 이후 안전한 수송로 마련이 시급해진 중동 산유국들의 대안 투자 경쟁에 이라크도 본격 합류하는 모습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시간 16일, 셰브런이 이라크 유전 두 곳에 투자하는 예비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대상은 세계 최대 규모 육상 유전에 속하는 웨스트 쿠르나2와 나시리야이비다.

계약은 17일 크리스 라이트 미 에너지 장관과 알리 알-자이디 이라크 총리가 참석하는 '미-이라크 비즈니스 회의'에서 체결될 예정이며, 셰브런은 전쟁 발발 이전부터 이라크 정부와 이 유전들을 두고 투자 협상을 진행해왔습니다.



셰브런은 이라크 유전지대와 시리아 해안을 잇는 송유관 건설 컨소시엄에도 참여할 계획입니다.

셰브런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에서 지중해 연안 시리아 바니야스 항구까지 이어지는 송유관 재건이 검토 대상입니다.

이 송유관은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당시 파손된 뒤 20여 년간 가동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신규 건설과 기존 인프라 보수 후 튀르키예 경유 노선 연결 중 어느 쪽을 택할지는 타당성 조사를 거쳐 결정할 방침입니다.

이라크가 대체 수송로 모색에 나선 이유는 명확합니다. 하루 평균 450만 배럴을 생산하는 중동 2위 산유국이지만, 특히 남부 대규모 유전 원유는 거의 전량 호르무즈 해협 수출에 의존해왔던 터라 전쟁으로 통항이 막히면서 수출이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WSJ은 이라크뿐 아니라 다른 중동 산유국들도 호르무즈 우회를 위한 송유관·철도·저장고 건설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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