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한은, 데이터 확인 강조…추가 금리인상은 10월 무게"
한국은행이 3년 6개월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증권업계는 8월 연이은 금리 인상보다 충분한 데이터를 확인한 이후 10월 추가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오늘(16일)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연 2.75%로 0.25%포인트(p) 인상했습니다. 한은은 성명서에서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를 언급하며 향후 추가 인상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이달 인상이 널리 예상됐던 만큼 시장의 관심은 8월 연속 인상 여부와 최종 금리 수준에 대한 한은의 신호를 읽는 데 집중됐습니다. 증권업계는 결국 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수요측 압력이 한은의 다음 행보를 예측하는 지표가 될 것으로 봤습니다.
한화투자증권의 김성수 연구원은 "물가는 6개월에서 최대 1년간 높은 수준에 머무를 전망이며, 성장률 전망치는 상향될 것으로 보여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이 확정적"이라며 "올해 10월과 내년 1월 추가 인상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예상과 크게 다른 부분이 없었던 회의인 만큼 당분간 금통위와 관련된 (금리) 상승 모멘텀은 약화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8월 수정 전망에서 성장률이 3.0%에 도달한다면 시장금리 반등 위험이지만, 추가 두 차례 인상 전망 하에서 단기구간은 상승세가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데이터 확인'을 강조한 만큼 수요가 물가에 미치는 상방 압력을 확인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으로 봤습니다. 신 총재는 "5월에도 선제적으로 금리를 올릴 수 있었지만, 당시 데이터를 충분히 입수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다음 금통위가 오는 8월 27일 예정된 가운데 그사이에는 2분기 성장률과 7월 소비자물가 지표 정도가 발표됩니다.
NH투자증권 강승원 연구원은 "다음 주 2분기 국내총생산(GDP)과 국내총소득(GDI)이 한은 전망을 크게 상회할 경우 연속 인상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8월 금통위 전 수요 압력으로 인한 물가 지표 악화를 확인할 수 있을지에 대해 회의적이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한은의 정책 결정에 있어 데이터의 '확인'이 중요해 보인다"며 "8월 금통위는 금리 인상 소수의견이 존재하는 동결에 무게를 두며 10월에 추가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KB증권 임재균 연구원은 "한은은 고유가에 따른 2차 파급 효과와 소득 개선에 따른 수요측 물가 상승압력을 걱정하지만, 아직 두 요인 모두 뚜렷하게 확인되고 있지 않다"며 "8월 연속 인상이 아닌 10월 추가 인상을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원화는 SK하이닉스의 ADR 자금 유입으로 다소 안정되고 있다"며 "부동산 가격 상승세는 우려 요인이나 한은 총재가 통화정책만으로 가격을 통제할 수 없다고 한 만큼 8월에 한은이 즉각 대응에 나서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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