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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중동전쟁 타격 예상보다 적어…고용은 크게 감소"

SBS Biz 최윤하
입력2026.07.16 15:45
수정2026.07.16 15:45


한국은행이 중동전쟁 여파로 국내 산업 경기는 예상보다 적은 타격을 받았지만, 고용이 크게 위축됐다고 밝혔습니다.

오늘(16일) 한은은 '2026년 7월 경제상황 평가' 보고서에서 "중동전쟁이 국내 산업 경기에 미친 영향은 당초 우려보다 제한적"이라며 "정유·화학 부문은 부정적 영향을 받았지만 IT 부문 공급 차질은 없어 반도체 생산과 수출은 호조를 지속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먼저 정유·화학 산업은 원자재 수급 차질로 생산이 상당폭 감소했습니다. 원유 수입 차질은 이를 직접 투입하는 정유 산업의 생산 감소로 직결되고, 원유를 정제해 만드는 휘발유나 경유 등의 공급 부족으로도 이어져 여타 산업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한은은 정유 산업 생산은 지난달 중 호르무즈 해협 통항이 재개되면서 반등 흐름을 보이고, 통항량 회복 속도에 따라 영향을 받을 것으로 봤습니다. 화학은 나프타 공급 부족 완화로 점차 회복되겠지만, 글로벌 공급과잉에 따른 구조 재편으로 업황 개선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반면 반도체 산업은 중동전쟁 영향을 거의 받지 않았습니다. 이스라엘에서 주로 수입하는 브롬은 당초 우려와 달리 수입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헬륨은 기존 수입처였던 카타르 수입은 크게 줄었지만 대체 수입처인 미국으로부터 수입이 확대됐습니다. 철강·금속 산업 역시 중동 국가들에서 알루미늄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서 국내 기업의 수출 여지가 확대돼 수익성이 일부 개선됐습니다.

고용은 중동전쟁 영향을 예상보다 빠르고 크게 받았습니다. 4월에는 경제 심리가 크게 위축돼 내수 관련 서비스업 고용이 주춤했고, 5월에는 비용 충격의 영향이 가중돼 전체 고용이 감소 전환했다고 한은은 추정했습니다. 특히 완충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고용이 크게 위축됐다고 고용 개선세가 약화됐습니다.

한은은 하반기 이후에는 반도체 경기 호조에 따라 소득 여건이 개선되고, 3대 메가 프로젝트를 비롯한 투자 확대 등으로 내수 회복 모멘텀이 강화되면서 양호한 성장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또 내년에는 반도체 경기 확장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그 영향이 여타 부문으로 번져 내수와 수출 모두 견조한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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