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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장관 "AI시대 인센티브 가지려면 반도체 투자 더 집중해야"

SBS Biz 류정현
입력2026.07.16 13:28
수정2026.07.16 15:06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이 16일 제주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49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산업정책 방향'이라는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16일 "반도체 산업이 호황이라고 해서 사회 전체의 호황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이날 제주에서 대한상공회의소 주최로 열리고 있는 제주포럼의 정책강연을 통해 "반도체 이외 다른 기업은 대부분 굉장히 어렵다. 마치 우리 전체 기업이 들썩이는 것처럼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며 이처럼 지적했습니다.

나아가 "반도체마저도 이 시장이 계속될지 모른다"며 "현재 반도체 산업이 구조적 호황 국면이라는 말도 있지만 어느 업종도 항구적 비즈니스는 없다는 게 역사의 진리"라고 밝혔습니다.

김 장관은 "지금은 판이 흔들리는 때"라며 "정신을 바짝 차리고 대응하지 않으면 잘 나가던 기업과 산업, 국가들이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이후 투자 및 분배 논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반도체 산업이 특수한 상황이고 현재 필요한 투자 재원 수요는 수익 이상이 들어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AI 시대에 우리가 인센티브를 가져가기 위해서는 투자에 훨씬 더 많이 집중해야 된다"고 답했습니다.

이날 강연에서 김 장관은 인공지능(AI)과 지방, 생태계를 우리 경제의 반등을 위한 3가지 승부처로 제시했습니다.

김 장관은 "AI가 새로운 시대를 여는 새로운 판이라면 지방은 AI 시대를 담을 공간"이라며 "이 판에서 지방을 일으켜 세우지 않으면 우리 경제의 미래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김 장관은 수도권과 지방을 거목과 묘목으로 비유해 지방 투자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거목은 하루 물을 안 줘도 티가 안 나지만 묘목은 말라비틀어진다"며 "멀리 보고 길게 가려면 더 많이 준비해야 하고 그게 지방투자"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수도권을 두고 지방에 투자하겠다는 것이 정치적으로는 굉장히 큰 승부수 같은 것"이라며 "그럼에도 수도권 거목에만 투자해서는 고꾸라지는 경제 성장 반등에 한계가 있다"고 했습니다.

이에 따라 지방 근로자에 대해 소득세를 감면해주는 등 지방 투자 시 다양한 인센티브를 부여하고 규제도 과감하게 풀겠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장관은 또 "AI 시대를 맞아 혼자 성공할 수 있는 기업은 거의 없다"며 "파트너가 있어야 하고, 연구개발도 함께해야 하고 정부와 지방도 같이 해야 한다. 이런 생태계가 AI 시대를 이끌 힘"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를 위해 산업부가 추진하는 산업단지의 제조 인공지능 전환(M.AX) 정책도 소개했습니다.

김 장관은 "우리나라가 인터넷을 만들지 않았지만 어느 나라보다도 인터넷을 잘 활용했다"며 "AI도 미국과 중국이 만들었지만 제조 데이터가 풍부한 우리나라가 이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M.AX를 통한 생태계 조성 과정에서 세대와 계층 통합의 중요성도 제시했습니다.

김 장관은 "청년 세대가 AI를 가장 잘 활용할 수 있는 계층이지만 일자리를 뺏길까 가장 두려워하는 세대이기도 하다"며 "청년들이 생태계에서 같이 할 수 있도록 기성세대가 보듬어야 한다. 계층과 지역 갈등을 묶어내지 않으면 생태계가 가능하지 않다"고 짚었습니다.

김 장관은 "AI·지방·생태계가 승부처지만 진정한 승부처는 글로벌 시장"이라며 "기업이 AI를 받아들이고 지방에 투자하고 생태계를 조성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도록 정부도 진심으로 응원하고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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