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은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원화·물가 변수"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7.16 11:46
수정2026.07.16 12:14
한국은행이 16일 기준금리를 3년6개월여 만에 인상한 가운데 외국계 기관들은 추가 긴축 가능성에 주목했습니다.
높은 물가와 원화 약세, 가계부채·주택가격 부담이 맞물리면서 기준금리가 더 인상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는 한은이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올린 것에 대해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정"이라고 밝히면서 한은이 추가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데이브 치아 무디스 애널리틱스 연구원은 "인플레이션이 2% 목표를 크게 웃돌고 있고, 유가 하락 여부도 중동 분쟁에 좌우되고 있다"며 "약한 원화, 다시 늘어나는 가계부채, 서울 주택가격 상승은 추가 금리 인상 근거를 강화한다"고 평가했습니다.
무디스는 올해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을 예상했지만, 8월 연속 인상은 "물가 상황이 뚜렷하게 악화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치아 연구원은 원화 약세도 주요 변수로 꼽으며 "원/달러 환율이 1,500원에 근접한 상황에서 수입물가 압력과 국내 금융안정 우려가 금통위 결정을 압박할 수 있다"고 봤습니다.
가계부채에 대해 "서울 주택가격 반등과 함께 다시 늘고 있다"며 "신규 가계대출 약 4분의 3이 변동금리여서 금리 인상은 이자 부담에 빠르게 반영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글로벌 수탁은행 겸 자산운용사 스테이트스트리트는 향후 관심은 "한은의 정책 방향에 대한 포워드 가이던스로 이동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드위포르 에반스 스테이트스트리트 마켓 아시아태평양 매크로전략 헤드는 "최근 물가 지표는 한은의 2% 목표치를 계속 상회하고 있다"며 "견조한 경기 흐름과 인공지능(AI)·기술주 호황에 따른 주택가격 상승이 맞물리면서 완화적 정책 기조를 유지해야 할 명분은 약화했다"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추가 긴축을 시사하는 매파적 신호는 원화 강세를 뒷받침하지만, 한국이 금리정책 측면에서 여타 신흥국들과 차별화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는 인식을 강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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