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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반 만에 기준금리 0.25%p 인상…연 2.75%

SBS Biz 신다미
입력2026.07.16 11:09
수정2026.07.16 11:38

[앵커]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간담회 내용은 여기까지 듣고, 신다미 기자와 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앵커]

신기자, 한은이 3년 반 만에 기준금리 인상 페달을 밟았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2.5%에서 연 2.75%로 0.25%p 인상했습니다.

이번 회의에선 금통위원 7명이 모두 기준금리 인상 의견에 찬성했는데요. 소수의견을 낸 위원은 없었습니다.

이번 기준금리 인상은 지난 2021년 8월부터 2023년 1월까지 이어졌던 금리인상 사이클 이후 약 3년 6개월 만의 긴축 결정인데요.

이번 결정은 중동전쟁으로 인한 고물가와 고환율, 가계대출 증가 흐름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신현송 총재가 신호를 여러 차례 보냈었던 만큼 시장에서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했는데요.

금융투자협회가 채권 전문가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예순여섯 명이 인상을 예상했습니다.

[앵커]

한은의 최우선 책무가 물가 안정이죠.

그런데 유가 불안이 번지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3%대로 올라섰죠?

[기자]

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9.99로 1년 전보다 3.2% 올랐는데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초 2%에서 상승폭이 점차 확대되더니 지난 5월 3%를 돌파한 후 두 달 연속 3%대를 기록했습니다.

중동전쟁에 따른 국제 유가상승으로 석유류 가격이 27% 넘게 뛰면서 전체 소비자 물가를 밀어 올린 영향인데요.

이에 정부도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6%로 상향했습니다.

신현송 총재는 그간 높아진 비용과 환율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근원물가 상승률이 지난 전망치인 2.4%보다 다소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는데요.

한은은 지난 5월 금통위에서 올해 물가가 하반기 정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최근 소폭 내리긴 했지만 고환율이 계속되고 있죠?

[기자]

네, 달러-원 환율은 최근 1500원대 아래로 내려왔지만 여전히 1400원 후반대에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원화 약세 배경 중 하나로 미국의 금리가 한국보다 높다는 점이 지목되는 만큼 더 이상 금리인상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됩니다.

여기에 더해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물가 상승을 이유로 연내 기준금리를 올릴 경우 격차가 더 커져 환율에 상방 압력 가할 수 있는데요. 이번 기준금리 인상으로 한국과 미국의 금리 차이는 상단 기준 1%로 축소됐습니다.

[앵커]

집값 불안도 좀처럼 줄지 않고 있죠?

[기자]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서울 주택 매매 소비자심리지수는 130.9로 두 달 연속 상승세 이어가면서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는데요.

경기도 지역의 소비자 심리지수도 1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섰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은 지난 6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3% 오르며 74주 연속 상승 추세를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도 최근 급증했는데요.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1189조4천억원)은 전월 대비 7조6천억원 늘어나 지난 2024년 8월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습니다.

여기에 주식 투자 열풍에 빚투도 크게 늘어나면서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은 243조 5천억원으로 전월보다 3조3천원 증가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까지 오를 경우 빚 부담이 큰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이자 상환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앵커]

그럼 이제 관심사는, 한은이 과연 하반기에 기준금리를 몇 번이나 올릴 것인가 일 텐데요.

시장 전망은 어떻게 나오고 있죠?

[기자]

신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은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갈 필요가 있다"며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는 물가와 경기 등을 점검하면서 결정하겠다"고 언급했는데요.

한은은 지난 5월 금통위 점도표에서도 연내 두 차례 금리인상을 시사했습니다.

한은이 물가 안정 의지를 보다 강하게 드러낼 경우 다음 달에도 인상에 나서며 기준금리를 연 3%까지 빠르게 올릴 가능성이 있는데요.

다만 국제유가 하락과 원화 반등 조짐을 감안했을 때 지난달 이미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정점을 통과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에 한은이 8월에는 한 차례 인상 효과를 살펴본 뒤, 분기당 0.25%포인트 수준의 점진적인 긴축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아직까지는 우세한 상황입니다.

[앵커]

기준금리가 최종적으로는 얼마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되죠?

[기자]

반도체 호황 지속 여부에 따라 전문가들의 최종 금리 전망은 엇갈리고 있는데요.

반도체 수출 증가가 내수와 임금, 물가로 확산한다면 금리 인상이 내년 2분기까지도 이어질 수 있지만 반대로 반도체 경기가 꺾인다면 인상 사이클이 조기에 종료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씨티은행은 한은이 올해 7월과 10월, 내년 1월과 4월에 각각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해 최종적으로 연 3.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는데요.

노무라증권은 올해 10월과 내년 1월 추가 인상 하면서 최종금리가 연 3.25% 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앵커]

신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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