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황의 TPO…韓, 치맥·용산, 日 꼬치구이·아키하바라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7.16 07:50
수정2026.07.16 13:56
[JR 간다역 인근 선술집을 찾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AFP=연합뉴스)]
한국에서 삼성전자, SK, 현대차 등 주요 글로벌 협력 기업 대표들과 치맥, 삼겹살 회동을 했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일본에서는 반도체 소재 기업 인사들과 꼬치구이 회동에 나섰습니다.
황 CEO는 15일 자신을 보기 위해 구름 인파가 몰린 일본 도쿄 아키하바라에서 엔비디아와 일본 게임사 세가(SEGA)의 파트너십 30주년 기념 이벤트에 참석한 뒤 도쿄 간다의 선술집으로 이동, 일본 주요 반도체 소재 기업 간부들과 꼬치구이로 만찬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전했습니다.
황 CEO가 도쿄의 대표적인 선술집 밀집지로 회사원들이 퇴근 후 자주 찾는 JR 간다역 인근 꼬치구이 가게에 나타나자 먼저 자리 잡고 있던 엔비디아 거래처 관계자들이 박수로 맞이한 뒤 건배 제의가 쏟아졌다고 닛케이는 전했습니다.
꼬치구이 회동에 앞서 그는 일본 게임 문화의 '성지'로 여겨지는 아키하바라의 대형 게임센터에서 세가의 아케이드 게임기가 늘어선 가운데 진행된 엔비디아-세가의 협력 기념 행사에 참석했습니다.
환호 속에 등장한 황 CEO는 오랜만에 만난 세가 관계자들과 포옹을 나누며 감개무량해했습니다.
머리가 희끗희끗해진 일부 관계자들에게는 "언제 이렇게 백발이 됐느냐"며 세월이 흘렀음에 놀라워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엔비디아 창업 초기인 1990년대 중반 세가에 졌던 '신세'를 소개하며 이리마지리 전 사장 등 세가 관계자들에게 거듭해서 감사의 뜻을 표했습니다.
황 CEO는 이리마지리 당시 부사장에게 칩을 다시 설계할 수 있도록, 지급받을 예정이던 500만달러(약 75억3천만원)를 비상장 주식 투자 형태로 전환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 제안이 받아들여진 끝에 엔비디아가 새로운 칩 개발에 성공한 일화가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세가와 이리마지리 전 사장이 엔비디아를 위해 한 일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엔비디아는 존재하지 않았다"며 일본과 세가에 대한 각별한 감정을 나타냈습니다.
황 CEO는 최근 한국을 두 차례 방문했을 때도 용산 전자상가와 PC방 등 한국의 게임 산업계가 오늘날의 엔비디아가 있도록 한 든든한 배경이 됐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황 CEO는 16일 일본 민관과 대규모 AI 협력을 발표할 예정으로, 해당 협력 내용은 일본이 소버린 AI로 육성 중인 '노에트라 프로젝트'와 관련됐을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한은 기준금리 3년 6개월 만에 인상…2.75%
- 2."내 월급 왜 이래"...7월부터 국민연금 더 떼간다? 얼마나?
- 3."1인당 20만원 또 드릴게요"…민생지원금 뿌린다는 '이곳'
- 4.삼성전자 최대 노조 "조합원 84%, 호남 반도체 반대"
- 5."3000만원 썼다" 다이소 선크림 폭로…알고보니 '대반전'
- 6.장중 170만원까지 떨어진 SK하닉…"300만원 되기 위해선"
- 7."이러니 증시가 못 버티지"…외국인 지난달 323억달러 뺐다
- 8.美서 30% 폭등한 SK하이닉스…국내 개미도 4천억 '베팅'
- 9.야근은 로봇이, 임금은 그대로? 현대차 파업 속 월급제 수술
- 10.눈물의 고별 할인…홈플러스 '반값 쇼핑' 북새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