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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 나우] 앤트로픽, 기업공개 앞두고 오픈AI에 '판정승'

SBS Biz 이한승
입력2026.07.16 06:39
수정2026.07.16 07:51

■ 모닝벨 '비즈 나우' - 진행 : 최주연 / 출연 : 임선우

[앵커]



기업공개 시장의 또 다른 대어들이죠.

앤트로픽과 오픈AI가 치열한 레이스를 벌이고 있는데, 분위기는 180도 다릅니다.

후발주자였던 앤트로픽은 달라진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반면, 오픈AI는 고군분투하고 있는데요.

관련 소식 임선우 캐스터와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앤트로픽 진영부터 볼까요.

빠른 상장을 위한 속도전에 나서고 있다고요?

[캐스터]

IPO를 앞두고 투자자들과의 사전 면담에 들어갔는데요.

수요를 가늠하는 절차로, 상장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르면 오는 10월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경쟁사인 오픈AI보다 몇 수 빠르게 데뷔전을 치릅니다.

이렇게 바삐 움직일 수 밖에 없는 건, 올해 기업공개 시장이 말 그대로 전쟁터이기 떄문입니다.

앞서 스페이스X가 초대형 상장으로 자금을 빨아들인 상황에서, 맞수인 오픈AI까지 견제하려면 조금이라도 앞서야, 돈줄 잡기에 그만큼 유리할 것이란 판단 때문이고요.

또 한발이라도 빨리 진입해야, AI 모델의 재무보고 기준을 유리하게 설정할 수 있는 만큼, 벌써부터 치열한 레이스를 펼치고 있습니다.

[앵커]

후발주자지만 몸값도 최근 오픈AI를 뛰어넘었죠?

[캐스터]

추격자에서 어느새 경쟁자로 나란히 서더니, 이제 앞지르기까지 했는데요.

최근 진행한 투자라운드에서 9천650억 달러, 우리 돈 1천400조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불과 석 달 만에 3배 가까이 불어난 건데, 연 환산 매출액이 470억 달러를 돌파할 만큼, 기업시장을 장악하고 빠르게 돈줄을 넓히고 있고요.

장외시장에서의 몸값은 이미 1조 달러를 훌쩍 넘겼을 정돈데, 그럼에도 팔겠다는 사람이 없어 실제 거래가 이뤄지는 사례가 드물만큼 엄청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앵커]

달라진 존재감은 기업가치 뿐만 아니라, 곳곳에서 증명되고 있죠?

[캐스터]

앤트로픽은 CNBC가 14년째 이어온 '디스럽터50' 명단에서도 오픈AI를 밀어내고 가장 높은 곳을 차지하는가 하면, 매출 성장세도 매섭습니다.

시장 예상을 8배나 웃돌 정도인데, 1분기 매출과 이용량은 1년 새 80배나 뛰었고, 회사 CEO조차 이런 속도가 계속되면 감당하기 어렵다, 농담 섞인 행복한 고백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앵커]

앤트로픽 사단이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최근 파트너십을 넓혀나가고 있죠?

[캐스터]

말씀하신 것처럼 최근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함께할 동료들을 서둘러 모으고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경쟁자로 볼 수 있는 머스크의 스페이스X 슈퍼컴퓨팅 자원을 통째로 빌리는 파격적인 동맹을 맺기도 했고요.

구글과 아마존 등 다양한 클라우드 파트너와도 세력을 넓히고 있을 뿐만 아니라, AI 전선에서 빠질 수 없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와도 손을 잡으면서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습니다.

[앵커]

반면에 오픈AI 상황은, 그야말로 내우외환이라고요?

[캐스터]

돈줄은 말라가는 와중에 수장인 올트먼은 '직진'만 외치고 있고, 앙숙인 머스크와의 법정 싸움이 끝나니 이제 애플과 전면전에 들어가면서 악재에 악재가 겹치고 있습니다.

일단 당장 돈줄이 말라가는 게 제일 큰데요.

신규 사용자와 매출 목표 달성에 실패하면서, 막대한 AI 투자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해 내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긴 했지만, 지금과 같은 막대한 지출 속도라면 이마저도 3년 안에 소진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일부는 특정 조건을 충족해야지만 집행되는 구조인 점도 부담을 더하고 있고요.

[앵커]

돈줄을 넓히기 위해 이런저런 시도를 다양하게 하고 있는데, 영 시원찮다고요?

[캐스터]

그렇습니다.

벌린 건 많은데, 영 수습이 안 되고 있는데요.

우선 주 종목이자, 제일 큰 돈줄인 GPT는 트럼프라는 벽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제품 출시 전에 정부 검증부터 받아라, 트럼프의 엄포에, 새 모델을 다 만들어 놓고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다가 최근에야 일반에 내놓게 됐는데, 그런데 이마저도, 여기저기 손질을 당했고, 어렵사리 출시했지만, 사용자의 허락도 없이 무단으로 파일을 지우거나 구독을 해지하는 등 사고를 친 사례가 잇따라 보고되면서 굴욕을 맛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스마트폰 혁신을 이을 새 디바이스를 내놓겠다, 스마트스피커 개발 계획을 밝혔는데, 이마저도 애플로부터 영업비밀을 조직적으로 빼갔다 소송을 당하며 발목이 붙들린 상황입니다.

[앵커]

수장인 올트먼에 대한 불신도 커지고 있다고요?

[캐스터]

이사회 멤버들은 수익성이 떨어지는 와중에, 무작정 앞만 보고 달리는 샘 올트먼 CEO의 공격적인 경영방식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데요.

매출 성장세가 충분치 않으면, 향후 데이터센터 비용을 지급하지 못할 수 있다는 경고까지도 내놓을 만큼, IPO를 앞두고 비용 통제냐, 공격적 투자냐, 시각차가 뚜렷합니다.

이 와중에 올트먼은 앤트로픽에 등을 진 트럼프 행정부를 공략하겠다며, 회사 지분의 5%를 넘겨주겠다 먼저 제안하기도 했는데, AI로 창출된 이익을 국민과 나누기 위함이라며 그럴싸하게 포장했지만, 실질적으론 기업공개를 앞둔 시점에서 정부에 미운털 박힐 일은 만들지 말자, 우호적인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노림수라는 해석들이 많고요.

정부 승인 절차가 표준이 되어선 안된다 길길이 뛰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태도를 180도 바꿔 과정이 공정하고 신속히 진행만 된다면 괜찮다 말할 만큼 몸을 잔뜩 낮추고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의 픽을 받은 인텔이 전폭적인 지원과 함께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곤, 턴어라운드 카드로 안방 정부를 공략하고 나선 모습인데, 이 같은 노력들에도, 최근 회사 내부 사정이 영 안 좋은지, 올트먼 CEO는 연내 IPO를 추진하느냐는 질문에는 모르겠다 답할 만큼, 다소 갑갑한 상황에 놓여있습니다.

[앵커]

임선우 캐스터,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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