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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 장관 지시로 주미대사 일시 귀국…한미 양국 현안은?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7.14 16:45
수정2026.07.14 16:46

[강경화 주미대사 (사진=연합뉴스)]

대미 외교 최일선에 있는 강경화 주미한국대사가 닷새 동안 한국에 머무르며 관련 부처와 업무 협의에 나서기로 하면서 한미관계 주요 현안들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외교부는 강경화 주미한국대사가 오는 15∼19일 일시 귀국해 한미 관계 전반에 대해 유관 부처들을 포함해 업무 협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는데, 이번 귀국은 조현 외교부 장관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외교 장관은 양국 관계와 관련해서 현장감 있는 평가를 듣기 위해 수시로 해당국과 주재 대사들과 직접 소통하는 기회를 가져왔다"며 "다른 국가 주재 대사들의 그런 출장도 지금까지 있어 왔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외교부 본부와 공관 현장 간 직접 소통 강화 차원에서 대사의 일시 귀국이 있을 수 있는 일이라는 설명이지만, 통상적으로 대사가 귀국하는 경우는 주재국 정상의 방한 동행 등이어서 강 대사 일시 귀국이 마냥 흔한 사례는 아니라는 평가입니다.

강 대사는 지난 4월 개인 일정으로 휴가로 귀국한 적이 있는데, 당시 외교부 청사를 방문해 조 장관을 만나고 한미 간 주요 현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4월 당시 쿠팡 문제가 한미 안보 협의에 미치는 영향이 한미 관계 주요 현안이었는데 이번 귀국 이유도 가라앉지 않는 쿠팡 사안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최근 미 연방하원 법사위에서 한국 정부가 미국 기업인 쿠팡을 차별적으로 공격한다는 주장을 담은 보고서가 나왔고, 백악관 당국자가 "이재명 정부는 쿠팡을 콕 찍고 있다"고 발언했습니다.

지난 4월 미 하원 공화당 의원 모임 소속 의원 54명이 강 대사 앞으로 '한국에서 사업하는 미국 기업들에 대한 차별적인 규제를 중단해달라'는 취지의 서한을 보냈습니다.

정부는 국내법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사안을 처리한다는 기본 입장을 계기가 있을 때마다 미국에 전달하면서 대응한다는 입장이지만, 가시적 변화가 없고 이슈가 지속된다는 우려가 커짐에 따라 대미 외교 현장 지휘관 강 대사와 대미 소통 방식을 논의하기 위해 그를 귀국시킨 것 아니냐는 관측입니다.

미국의 압박이 거세지는 대미 투자 문제도 주요 논의 대상일 것으로 보이는데,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최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미국으로 불러와 생산 시설을 짓게 하고 싶다"고 공개 발언했습니다.

호남권에 총 800조원 규모의 반도체 투자를 발표한 두 기업을 상대로 미 행정부가 한국이 아닌 미국에 더 많은 반도체 투자를 시행하라고 압박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한미 정상회담 공동설명자료(조인트 팩트시트)에 따른 대미 투자와 관련해 미국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빠른 시행을 원한다는 의사를 전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으로서는 트럼프 행정부 무역 정책 성과 홍보를 위해 한국의 대미 투자 발표를 바라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만간 한국의 대미 투자 1호 프로젝트가 발표될 수 있다는 관측이 꾸준히 나오는 만큼 강 대사가 막판 조율을 위해 귀국했을 가능성도 염두에 둘 수 있습니다.

한미 안보 분야 협의 진전 관련해, 한미는 지난해 11월 팩트시트 발표 이후 약 7개월 만인 지난달 초에 안보 분야 첫 실무협의를 개최했고 이르면 이달 중 2차 회의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7월 중순까지 2차 회의 개최 계획 소식이 없어 강 대사 귀국을 계기로 관련 논의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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