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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종목 레버리지 거래대금 韓 20%이상"...변동성 확대 원인?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7.14 16:26
수정2026.07.14 16:38

[14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37.87p(0.56%) 내린 6,769.06로 장을 시작했다. (사진=연합뉴스)]

최근 코스피의 변동성 확대의 요인으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지목되는 가운데 한국의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 거래대금이 기초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국 시장과 비교해 크게 높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한국투자증권은 14일 '레버리지 ETF의 이해 : 변동성 확대의 영향력 점검' 보고서에서 "상장 초기라는 점을 감안해도 현재 한국의 레버리지 ETF의 거래대금 비중이 미국에 비해 높은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고 진단했습니다.

염동찬 연구원은 "지난 10일 기준 미 증시에 상장된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중 가장 시가총액이 큰 ETF는 마이크론 레버리지 ETF와 테슬라 레버리지 ETF"라며 "개별 종목 레버리지 ETF 중 가장 규모가 큰 ETF와 기초자산과의 시총을 비교하면 한국과 미국 모두 기초자산 시총의 1% 미만"이라고 분석했습니다.

10일 기준 마이크론과 테슬라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시총은 기초자산 대비 0.55%와 0.29%,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의 레버리지 시총은 각각 0.32%, 0.18%였습니다.

염 연구원은 그러나 "거래대금 기준으로 비교하면 한국은 레버리지 ETF의 거래대금이 기초자산의 20% 이상을 기록 중(가장 규모가 큰 ETF 1개 기준)"이라며 "같은 기준으로 비교할 경우 미국 레버리지 ETF의 거래대금은 기초자산의 5% 수준에 불과하다"고 짚었습니다.



6월 1일부터 7월 10일까지 마이크론과 테슬라 레버리지 ETF의 거래대금 비중은 기초자산의 각각 5.36%, 4.31%인데 비해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레버리지 거래대금 비중은 30.38%, 20.07%로 나타났다는 것입니다.

염 연구원은 "다만, 최근의 (코스피) 변동성 확대가 레버리지 ETF만의 문제라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레버리지 ETF의 리밸런싱(보유 비중 조정)은 장후반, 오후 3시 이후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은데 변동성은 장중 전반적으로 상승했기 때문"이라면서 "변동성은 특히 오후보다 오전에 더욱 크게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더욱 레버리지 ETF의 탓을 하기는 어렵다"고 염 연구원은 말했습니다.

이어 "레버리지 ETF가 상장된 5월 27일 전후 시간대별(30분 단위) 평균 거래량을 비교하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상장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모두 장후반에 거래량이 증가했음을 알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ETF 운용사는 종가 기준 목표 레버리지를 맞추기에 리밸런싱 거래가 장종료 무렵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염 연구원은 그러면서 "레버리지 ETF의 리밸런싱은 기존 추세를 증폭시키는 구조이지 장중 추세를 반전시키는 구조가 아니다"라며 "최근 변동성 확대는 오히려 글로벌 반도체 기업의 변동성이 확대된 것과 연관해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하이퍼스케일러(대규모 AI 데이터센터 운영사)의 AI 투자 지속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가운데 데이터센터향 수요 기대감이 반영됐던 한국 기업들 역시 영향을 받았다"며 "레버리지 ETF의 리밸런싱 수요가 더해져 변동성이 더욱 확대되는 효과를 줬다고 보는 것이 더 적절한 해석이 될 것"이라고 부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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