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증시가 못 버티지"…외국인 지난달 323억달러 뺐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외국인 투자자금이 국내 증시를 중심으로 대거 빠져나가면서 6월에도 300억달러가 넘는 순유출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2026년 6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식·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증권자금은 307억2천만달러 순유출됐습니다. 이는 지난 3월(365억5천만달러)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큰 순유출 규모입니다. 6월 말 원·달러 환율(1,548.7원)을 적용하면 약 47조5천761억원이 빠져나간 셈입니다.
순유출은 국내 주식과 채권시장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입된 자금보다 많았다는 의미입니다. 외국인 증권자금은 지난 2월 이후 5개월 연속 순유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글로벌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경계감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데다, 그동안 크게 오른 국내 증시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 조정(리밸런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올해 상반기(1~6월) 누적 외국인 증권자금 순유출 규모는 1천9억3천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원화 기준으로는 약 156조3천억원에 달합니다. 지난해 연간 420억6천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입니다.
특히 주식시장에서의 자금 이탈이 두드러졌습니다. 6월 외국인 주식자금은 323억7천만달러 순유출돼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외국인 주식자금은 올해 1월부터 6개월 연속 순유출을 이어가고 있으며, 상반기 누적 순유출 규모는 1천102억1천만달러로 지난해 연간 순유출 규모(70억7천만달러)의 15배를 웃돌았습니다.
반면 채권시장에는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습니다. 6월 채권자금은 16억5천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했고, 상반기 누적으로도 92억8천만달러 순유입을 나타냈습니다.
한국은행은 국고채 만기 도래에도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 비중 확대 등의 영향으로 채권 투자 수요가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채권 순유입 규모는 전월(56억8천만달러)보다 다소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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