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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나스닥 신고서에 '터보퀀트'…HBM 리스크로

SBS Biz 김기송
입력2026.07.14 11:22
수정2026.07.14 11:50

[앵커]

간밤 나스닥에서도 폭락장세를 보인 SK하이닉스를 둘러싼 대표적인 변수는 이른바 '반도체 피크아웃', 쉽게 말해 이제는 고점이라는 시각입니다.

저희 취재진이 SK하이닉스가 미국에 제출한 상장 신고서를 살펴봤는데, 회사 스스로도 AI 효율화 기술을 리스크 요인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김기송 기자, 어떤 내용이 담긴 겁니까?

[기자]

SK하이닉스가 지난 6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 SEC에 제출한 나스닥 상장 신고서를 보면 리스크 요인에 구글의 AI 양자화 기술 'TurboQuant'가 등장합니다.

회사는 메모리 반도체 수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술들이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며, 대표 사례로 구글의 TurboQuant를 소개했습니다.

TurboQuant는 같은 양의 물리적 메모리로도 고성능 GPU가 더 많은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AI 메모리 효율화 기술입니다.

구글이 공개한 신기술이 메모리 수요 구조를 바꿀 수 있다는 점을 리스크 요인 중 하나로 처음 공시한 겁니다.

[앵커]

터보퀀트가 공개됐을 당시에는 오히려 이게 메모리 수요를 늘린다는 낙관론도 있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업계에서는 메모리 수요감소 우려와 함께 메모리 효율이 높아지면 AI 활용의 문턱이 낮아져서 오히려 AI 서비스 확산과 메모리 수요 자체를 더 키울 수 있다는 시각도 함께 제기됐었는데요.

하지만 SK하이닉스는 터보퀀트 사례에 이어지는 별도의 리스크 항목을 통해 이 우려를 좀 더 직접적으로 밝혔습니다.

회사는 AI 워크로드에서 메모리 사용량이나 컴퓨팅 자원 소비를 줄이는 기술이 등장하면, HBM과 서버용 D램 같은 고성능 메모리 제품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 수 있다고 명시했습니다.

그동안 AI 투자 확대에 따른 HBM 수요 증가를 성장동력으로 제시해 온 SK하이닉스가 AI 효율화에 따른 수요 감소 가능성까지 투자자들에게 명확하게 자인하고 경고한 겁니다.

메모리를 많이 쓰는 것뿐 아니라 적게 쓰고도 같은 성능을 내는 기술이 생존 변수가 된 만큼 이 기술이 미칠 파장을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SBS Biz 김기송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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