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파트너스 "JB·BNK 합병 검토해야"…이사회 공개 제안
SBS Biz 윤지혜
입력2026.07.14 11:18
수정2026.07.14 11:21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JB금융지주와 BNK금융지주 이사회에 양사 합병의 전략적·재무적 타당성을 검토해 달라는 공개주주서한을 보냈습니다.
각 호남과 영남을 기반으로 한 두 지방금융지주가 통합하면 총자산 234조원 규모의 국내 최대 지방금융지주가 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오늘(14일) 양사 이사회에 독립이사만으로 구성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글로벌 투자은행(IB)과 전략 컨설팅사를 자문기관으로 선임해 합병 타당성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양사 이사회에 오는 8월 7일까지 검토 착수 여부를 회신하고, 검토에 착수하면 결과와 실행 방안을 3분기 실적 발표일까지 홈페이지나 전자공시를 통해 공개해 달라고 제안했습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방금융의 장기 생존을 위해 JB금융과 BNK금융의 통합이 현실적인 시장 주도 해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영·호남의 인구 감소와 고령화, 수도권 집중으로 지역 경제 기반이 약해지는 가운데 지방은행의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국가데이터통계 등을 인용해 영·호남의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2020년 18.7%에서 2032년 30.9%로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수도권 대비 합산 지역내총생산 비중은 2016년 66.6%에서 2024년 59.3%로 하락하는 등 지역 경제 기반이 축소되고 있다고도 했습니다. 반면 영·호남 지방은행의 원화대출 점유율은 2025년 기준 6.0%에 그쳤지만, 시중은행은 55.5%를 유지해 시중은행의 과점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고도 분석했습니다.
JB금융과 BNK금융은 각각 호남과 영남을 주 영업권역으로 두고 있어 점포와 고객 중복이 적고, 비은행 계열사 포트폴리오도 상호 보완적이라는 점도 근거로 들었습니다. 지역 은행과 브랜드를 유지하는 '연합형 합병지주' 체제를 구축하면 지역 금융 공백 없이 통합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합병이 성사되면 총자산 234조원의 지방금융지주가 출범해 규모의 경제를 확보할 수 있다고도 내다봤습니다. 호남·영남권에서 추진하는 대규모 산업 프로젝트에 대한 금융 지원 역량을 키우고, 조달 비용과 고정비를 줄이는 한편 비은행 부문 시너지와 AX(AI 전환) 투자 여력도 확대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예시 시나리오를 통해 합병지주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이 단순 합산 기준 9.1%에서 12.8%로 높아지고, 영업경비율(CIR)은 45.5%에서 38.7%로 낮아질 수 있다고 추산했습니다.
이창환 얼라인파트너스 대표는 "이번 제안은 합병을 즉시 추진하자는 것이 아니라 회사와 전체 주주의 이익을 위해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검토를 거쳐 그 결과를 공개해 달라는 요청"이라며 "AI 전환 경쟁이 본격화하고 지역 경제 기반이 더 약해지기 전인 지금이 통합 가능성을 검토할 적기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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