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등락 '이나라'가 틀어쥐고 있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7.14 09:41
수정2026.07.14 10:37
[중국 유조선 (AP=연합뉴스 자료사진)]
국제 유가 등락에 중국의 원유 수입 물량 조절이 가장 큰 변수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수십년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생산량 조절로 원유 시장에 영향을 미쳐왔지만, 이제는 최대 수입국인 중국이 상당한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다면서 중국의 다음 행보가 유가 급등 여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현지시간 13일 보도했습니다.
이란 전쟁이 발발한 후 호르무즈 해협이 막히면서 국제 유가는 크게 올랐습니다. 하지만 중국이 올봄 원유 구매량을 대폭 줄이면서 유가 추가 상승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지금 시장의 관심은 '중국이 언제 다시 원유 구매를 늘리기 시작할 것인가'에 쏠려 있습니다.
중국이 이를 늦출수록 유가는 내려가고, 빨리하면 유가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컬럼비아대학교 글로벌 에너지 정책센터의 카렌 영 선임연구원은 "중국의 수요가 어떻게 변할지가 이 퍼즐에서 가장 중요한 조각"이라고 말했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이 원유 구매 물량을 조절해 시장 관리 능력을 보여준 것이 이번 전쟁의 큰 놀라움 중 하나였다고 말합니다.
원유 수입에 크게 의존하면서도 큰 비축 능력을 활용해 OPEC 회원국들에 휘둘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미국 지정학 리스크 컨설팅업체인 유라시아 그룹의 그레고리 브루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실질적으로 더 큰 시장 지배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중국은 지난 5월 작년 동기 대비 원유 수입량을 3분의 1 가까이 줄였습니다. 하지만 어떤 방법으로 이것이 가능했는지를 파악하는 것은 시장에서 수수께끼로 남아 있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벤 케이힐 선임 연구원은 "중국은 당장 어떤 압박도 받고 있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이 가진 방대한 석탄 자원이 원유 수요를 조절하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 전력의 상당 부분을 재생에너지에서 조달하며, 세계에서 전기차가 가장 많다는 점도 중요하다. 세계 최대 규모 고속철도망도 석유 수요를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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