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장 촉각 '트럼프, 미국이 호르무즈 통행료 받겠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7.14 07:56
수정2026.07.14 11:27
이란의 통행료 부과를 맹비난하던 미국이 도리어 해협 안전보장을 내세워 비용 징수를 들고나오면서 호르무즈 해협의 경색이 가중되는 한편 국제사회의 혼란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13일 오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대이란 해상봉쇄를 되돌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선박이 이란 항구를 드나들 수 없도록 미군이 다시 막겠다는 것입니다. 종전 MOU가 사실상 붕괴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을 '호르무즈 해협의 수호자'로 지칭하면서 해협을 통행하는 선박에 대한 안전 제공을 명목으로 모든 선적 화물에 대해 20%의 비율로 비용을 받겠다고 밝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을 이란이 통제하도록 놔두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대신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선박 통항을 위해 투입한 군사자산 비용 등을 보전하기 위해 돈을 받겠다는 계획인 셈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어떻게 안전한 통항을 보장할 것인지, 20%의 요율이 어떻게 산정되는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트루스소셜 발표 전에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폭스뉴스 인터뷰를 보면 '부유한 동맹들에 비용을 부담시키겠다'는 의중을 읽을 수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호르무즈 수호로) 큰돈을 받게 될 것"이라며 "다른 나라들은 아주 부유하고 그들은 우리 편이다. 우리가 공짜로 그런 일을 할 것으로 기대할 수는 없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미군의 호르무즈 해협 방어에 투입되는 비용을 타국에 전가하려는 시도로도 볼 수 있습니다. 대이란 군사작전 개시 직후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막아버리자 한국을 비롯한 각국에 군함 파견을 요구했던 것과 비슷한 논리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호르무즈 해협이 국제수역이라 어느 나라도 통행료나 요금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주장하며 관리 명목으로 비용을 부과하는 이란을 비난한 것입니다.
그랬던 트럼프 행정부가 사실상 통행료나 다름없는 '20%'를 선언하면서 미국이 이란전쟁으로 호르무즈 해협 경색을 초래한 것도 모자라 해협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내 월급 왜 이래"...7월부터 국민연금 더 떼간다? 얼마나?
- 2."성수대교 램프 내려 앉았다" 시민 신고 빗발치자…서울시 결국
- 3.이래도 진짜 안살래?…유럽선 7000만원, 한국선 3750만원
- 4.기초연금 못받는 노인 175만명…"스마트폰 신청 어려워"
- 5.삼성전자 최대 노조 "조합원 84%, 호남 반도체 반대"
- 6.덜 내고 덜 받는 국민연금…노후빈곤 OECD 최악
- 7.SK하닉 美 ADR 상장 임박…증시·환율 촉각
- 8.'잠이 보약' 영화도 눕고 낮잠도 자고…숙면 체험시대
- 9.눈물의 고별 할인…홈플러스 '반값 쇼핑' 북새통
- 10.베트남서 전자담배 폈다간 날벼락…벌금이 '무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