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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진 급등, K정유 '기회'…세계2위 러시아 경유 수출금지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7.14 07:40
수정2026.07.14 07:42

[지난 달 30일 석유제품 공급 상황 악화 속 모스크바 시내 주유소에 길게 늘어선 줄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우크라이나의 공세로 타격을 받은 세계 2위 경유(디젤) 수출국 러시아가 경유 수출을 전면 금지하면서 국내 정유업계의 글로벌 공급망 역할이 확대되리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습니다. 세계 5위의 정제 능력을 보유한 한국이 석유제품 공급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14일 정유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지난 8일 국내 공급 위기를 들어 경유 수출을 전면 금지했습니다. 러시아 내륙 깊숙이 있는 주요 정유시설 등이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으로 피해를 본 데다 여름철 연료 수요까지 증가하면서 국내 공급 부족이 심화하자 휘발유·항공유에 이어 경유 수출 중단이라는 초강수를 꺼내 든 것입니다. 

세계 2위 수출국의 경유 수출 중단 소식에 글로벌 시장은 즉각 반응했습니다. 미국 경유 제품 마진은 지난달 26일 배럴당 62.84달러에서 러시아 경유 수출 금지 발표 직후인 지난 8일 기준 8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유럽 경유 제품 마진은 지난달 말 배럴당 60달러 수준에서 잠시 낮아졌다가 이달 들어 다시 60달러를 웃도는 사상 최대 수준으로 상승했습니다. 

국내 정유사들이 주로 사용하는 두바이유 대비 경유 제품 가격을 기준으로 하는 경유 제품 마진은 10일 기준 55.1달러로 이틀 사이 5.2달러 올랐습니다. 

정유업계는 한국이 미국·중국 등과 함께 러시아 수출 금지와 중동 정제설비 보수 지연에 따른 글로벌 제품 수급 공백을 메우는 역할을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은 하루 약 320만배럴의 정제능력을 보유한 세계 5위 수준의 정제국으로, 글로벌 석유제품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한국석유공사 페트로넷에 따르면 국내 정유사들은 올해 들어 5월까지 1억8천801만배럴 규모의 석유제품 물량을 수출했습니다. 이 가운데 경유 제품(7천636만배럴)이 가장 큰 비중인 40.6%를 차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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