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 2분기 역대급 실적 예고…스페이스X·M&A 수수료 잔치
SBS Biz 정보윤
입력2026.07.14 07:19
수정2026.07.14 07:26
스페이스X 상장과 인수합병(M&A) 부활에 힘입어 월가 미국 대형은행들의 2분기 투자은행 수수료 수입이 4년 반 만에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입니다.
JP모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씨티그룹 등 미국 5대 투자은행의 2분기 수수료 수입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111억달러(약 16조65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현지시간 13일 블룸버그 집계를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는 업계 최근 정점이었던 2021년 이후 최대 규모입니다.
투자은행 KBW의 크리스 맥그래티 애널리스트는 투자은행 부문 수익이 전년 대비 26%, 트레이딩 수익은 14%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증가분을 이끈 것은 지난달 상장한 스페이스X입니다.
5대 은행의 주식자본시장(ECM) 수수료는 27억달러(약 4조500억원)로 예상되는데, 그 상당 부분이 스페이스X 상장 주관 수수료 5억달러(약 7500억원, 23개 은행 분배)에서 나왔습니다.
상장 건에 지급된 수수료로는 역대 최대 규모로, 골드만삭스와 모건스탠리가 각각 1억달러(약 1500억원)씩을 챙겼습니다.
은행들은 상장 수수료 외에도 스페이스X의 채무 조달 주관 수수료를 추가로 받았고, 신규 상장으로 탄생한 백만장자·억만장자들의 자산관리 고객 유치 기회도 얻었다고 미국 경제방송 CNBC는 전했습니다.
CNBC는 상장 첫날 주가가 19% 급등한 점을 들어, 헤지펀드가 물량 배정 대가로 주관사에 지불하는 '소프트 달러'까지 더하면 월가 전체 수혜 규모가 50억달러(약 7조5000억원)를 웃돌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인수·합병(M&A) 수수료도 전년 대비 30% 급증해 40억달러(약 6조원)를 넘어설 전망입니다. 2021년 이후 처음으로 3개 분기 연속 이 수준을 웃도는 것입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고객 노트에서 올해 전 세계 M&A 발표 건수가 사상 최대치를 향해 가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중동전쟁으로 인한 변동성 속에서도 미 증시가 6년 만에 최고의 분기 실적을 낸 점도 트레이딩 수익 확대로 이어졌습니다.
웰스파고의 마이크 메이오 애널리스트는 CNBC에 월가와 상업은행 부문이 동시에 성장하는 현재 상황을 금융업계의 "스위트스팟"이라고 평가했습니다.
JP모건, 골드만삭스, 모건스탠리, BofA, 씨티그룹, 웰스파고는 14일 나란히 2분기 실적을 발표합니다.
다만 은행주가 최근 2년 연속 시장 대비 초과 수익을 낸 만큼, 이번 호실적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HSBC의 사울 마르티네스 애널리스트는 "이번 분기는 좋겠지만 시장의 기준도 이미 높아진 상태"라고 말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삼성전자 100조 특별배당 임박…주당 1만5천원
- 2.근육 늘고, 2주에 1번 맞고…위고비·마운자로 잡는다
- 3.[단독] 노태문 대표, 내일 경영 설명회…첫 DX 적자 타개책 주목
- 4.10만원 '주식 축의금'에 우르르…2주 만에 신혼부부 3만명 몰렸다
- 5.SK하이닉스 '주식 성과급' 타결 초읽기…현대차도 교섭 재개
- 6.'자발적 퇴사해도 100만원 실업급여?'…조기 퇴사 부추길라
- 7.40조 풀자 170만닉스...150조 푼다는 삼성전자는?
- 8."고소득 부모 절세수단 악용 우려"…재경부, 주니어ISA 반기
- 9.'주문 다 못 맞춘다'…삼성전자, 파운드리 가격 최대 15% 인상
- 10.옛 청약통장 갈아타기 '막차'…9월 지나면 못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