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삼전닉스 '쏠림'에…발 빼는 월가 큰손들 外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TSMC, 2분기 매출 '사상 최대'...피크아웃 우려 무색
▲삼전닉스 '쏠림'에...발 빼는 월가 큰손들
▲투자 축소 기우였나...메타, AI 데이터센터 확대
▲"AI 수요 무한대"...前 인텔 CEO, 비관론 일축
▲채권시장 흔드는 '큰손' 빅테크...물량 부담 확산
▲서클, 美 스테이블코인 전문은행 승인...가상자산 제도권 진입 발판
TSMC, 2분기 매출 '사상 최대'...피크아웃 우려 무색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업체인 대만 TSMC가 지난달 월간 역대 최대 매출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TSMC는 오늘(13일) 지난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9% 증가한 4,426억 8천만 대만달러(약 20조 8천억 원)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기존 최대 월간 매출을 기록했던 지난 5월의 4,169억 7,500만 대만달러(약 19조 6천억 원)보다 6.2% 늘어난 것익기도 합니다.
이에 따라 2분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 증가한 1조 2,700억 대만달러(약 59조 5천억 원)이었습니다.
TSMC의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은 2조 4,044억 8,400만 대만달러(약 113조 원)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5.6% 증가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AI 가속기와 서버 CPU 수요로 인해 3나노미터와 5나노미터 공정 생산능력이 빠듯해, 출하량이 실적 호조를 이끈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삼전닉스 '쏠림'에...발 빼는 월가 큰손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TSMC가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신흥시장 투자의 중심에 섰지만,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은 세 기업에 쏠린 투자 비중이 위험 수준에 이르렀다고 판단하면서, 투자 비중을 줄이며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13일 파이낸셜타임스(FT)외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피델리티인터내셔널, 블랙록, 인베스코, JP모건자산운용 등 글로벌 운용사들은 아시아 반도체 대표주에 집중된 포트폴리오를 분산하는 전략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들 3개 기업의 MSCI 신흥국지수 비중은 지난달 30일 기준 30.89%까지 확대됐습니다. 1년 전 13.92%에서 두 배 이상으로 커진 규모입니다.
블룸버그는 “세 기업이 신흥국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국 S&P500의 ‘매그니피센트7(M7)’과 맞먹는 수준”이라며 “이들 종목의 등락이 사실상 신흥시장 전체 성과를 좌우하는 구조가 됐다”고 분석했습니다.
일부 투자자들은 신흥시장이 본래 강점이던 분산투자 효과를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레드휠의 제임스 존스턴은 “신흥시장은 미국 시장과 다른 성과를 내는 것이 장점이었지만, 이제는 미국과 신흥시장 모두 반도체 대형주 비중이 지나치게 커졌다”며 “특정 기업에 대한 집중도가 이 정도라면 시장 사이클의 정점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운용사들은 실제 비중 축소에 나서고 있습니다. 인베스코의 윌리엄 램 아시아·신흥국 주식 공동운용책임자는 “기업 가치가 지나치게 높아졌고 기술주 편중도 심해졌다”며 “올해 들어 아시아 주식형 펀드에서 삼성전자 비중을 60% 이상 줄이고 그 자금을 기술과 무관한 한국 기업으로 옮겼다”고 밝혔습니다.
블랙록의 웨이 리 글로벌 전략가도 “일부 대형 반도체·메모리 종목의 변동성을 고려해 신흥시장 주식 비중을 줄이고 있다”며 “높은 기대감이 이미 주가에 상당 부분 반영된 만큼 당분간은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피델리티인터내셔널 역시 성장주 비중을 줄이고 신흥시장의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는 종목으로 투자처를 넓히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JP모건자산운용은 인도와 중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신흥국·아시아태평양 주식 책임자인 마크 데이비스는 “미국의 수출 규제로 중국이 SMIC와 화웨이를 중심으로 독자적인 기술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들 기업은 글로벌 반도체 선도기업 의존도를 낮출 수 있는 새로운 투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블랙록도 AI 수혜가 예상되는 에너지와 소재, 전력 인프라, 유틸리티 등으로 투자 범위를 확대하며 기술주 편중을 완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반도체 산업 자체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엇갈리고 있습니다. 최근 AI 데이터센터 투자 과열과 자체 AI 칩 개발 확대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반도체주가 흔들리고 있지만, 장기 성장성은 여전히 높다는 분석도 적지 않습니다.
UBS의 수닐 티루말라이 신흥시장 주식 전략 책임자는 “TSMC와 삼성전자, SK하이닉스는 사실상 과점 구조를 구축한 기업”이라며 “기술 산업은 규모가 커질수록 경쟁력이 더 강화되는 특성이 있어 장기적으로도 매우 유망한 투자처”라고 평가했습니다.
반면 애버딘의 키에론 푼 이사는 인텔 파운드리 사업 회복 가능성을 변수로 꼽았고, 제프리스의 크리스토퍼 우드 전략가는 중국 창신메모리(CXMT)와 양쯔메모리(YMTC)의 기업공개(IPO)가 AI 투자 붐을 활용한 생산능력 확대 경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투자 축소 기우였나...메타, AI 데이터센터 확대메타가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충을 위해 미국 루이지애나주 데이터센터의 컴퓨팅 용량을 5기가와트(GW) 규모로 확대합니다.
현지시간 13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메타는 미국 루이지애나주 리치랜드 패리시에 건설 중인 '하이페리온' 데이터센터의 컴퓨팅 용량을 5GW 규모로 확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투자 규모도 500억 달러 이상으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지난해 10월 블루아울과 합작법인을 꾸릴 당시 공개했던 270억 달러보다 훨씬 커진 수치입니다.
하이페리온은 메타가 짓는 개별 데이터센터 중 가장 큰 규모로, 전 세계 AI 인프라 투자 가운데서도 최대 규모에 속합니다.
생성형 AI 경쟁이 모델 성능을 넘어 데이터센터와 전력 확보전으로 번지는 가운데 빅테크의 AI 인프라 투자가 한층 커지는 모습입니다.
메타는 해당 데이터센터가 회사의 AI 서비스와 제품을 뒷받침하는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회사는 2024년 12월 착공 이후 현지 기업과 16억달러(약 2조4000억원) 이상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대규모 AI 모델을 학습·운영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연산 자원과 전력이 필요합니다. 이에 따라 데이터센터 부지, 전력망, 냉각 인프라 확보가 AI 경쟁의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메타는 최근 AI 인프라 투자를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로이터는 앞서 메타가 자체 AI 칩 ‘아이리스(Iris)’를 오는 9월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메타는 2027년까지 컴퓨팅 용량을 14GW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번 루이지애나 데이터센터 확대도 이 같은 AI 인프라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됩니다. 메타는 AI 서비스 확대에 따른 연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데이터센터와 자체 반도체 투자를 병행하며 외부 그래픽처리장치(GPU) 의존도를 낮추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AI 수요 무한대"...前 인텔 CEO, 비관론 일축
반도체주 변동폭이 극심해지면서 AI 시장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논란이 일어나는 가운데 AI 업계 경영진들은 “AI 수요는 여전히 강하다”며 비관론을 일축했습니다.
인텔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팻 겔싱어 플레이그라운드 글로벌 제너럴파트너는 현지시간 12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AI 수요는 사실상 무한대에 가깝다고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겔싱어는 AI 수요의 유일한 제약이 에너지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유일한 제약은 전력 공급”이라며 “지능이 향상될수록 창출되는 경제적 가치는 거의 무한대이며, 모든 산업에서 AI를 활용할 여지는 매우 크다”고 덧붙였습니다.
마크 보로디츠키 네비우스 최고매출책임자(CRO)도 AI 수요 둔화설에 선을 그었습니다.
보로디츠키 CRO는 “현재 경험하는 수요는 매우 이례적일 정도로 강하다”며 “공급 가능한 수준보다 훨씬 많은 수요가 이어지고 있고, 이런 상황은 오래 지속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금융 분석 플랫폼 더 코베이시 레터에 따르면 지난 5월 초부터 60일간 대표적 반도체 지수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SOX 지수)는 하루 최소 5% 이상 상승한 날이 9번을 기록하며 2009년 1월 이후 사상 최대를 달성했습니다.
반면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미국 헤지펀드들이 4주 연속 기술 하드웨어 관련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짧은 시간 매수세와 매도세가 양극단을 오가는 장이 계속된 것입니다.
이러한 변동성은 근본적으로 AI 수요가 한계에 도달했다는 의구심에서 시작됐습니다. 최근 AI 인프라 소비 기업이던 메타가 오히려 남는 컴퓨팅 용량을 외부에 판매하겠다고 밝히면서 과잉 공급 우려가 제기됐고, 삼성전자의 실적 호조에도 주가가 하락하면서 추가 상승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시각이 나오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대해 앤드루 펠드먼 세레브라스 CEO는 컴퓨팅 용량을 판매하는 메타·xAI 사례가 특수한 경우라고 평가하면서 “산업 전체적으로는 AI 연산 수요가 공급 능력을 훨씬 초과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도 부족하고 AI 연산에 필요한 여러 핵심 요소들도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데이터센터용 광통신 부품을 공급하는 루멘텀의 CEO 마이클 헐스턴도 “현재 제품은 향후 5년 치까지 사실상 모두 판매된 상태”라며 “향후 5년 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수요를 맞추기 위해 생산 능력을 최대한 확대하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엔비디아와 스페이스X 등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나선 대표 미국 기술기업들이 올해 들어 막대한 회사채를 발행하면서 시장 수급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발행사의 신용도보다 향후 수년간 대규모 채권 발행이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며 신규 채권 매입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딜로직 데이터를 인용해 알파벳, 아마존, 메타, 오라클, 엔비디아, 스페이스X 6대 하이퍼스케일러가 올해 전세계에서 2440억달러(약 357조7000억원)에 달하는 채권을 발행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미 지난해 연간 발행액 1080억달러(약 163조원)의 두 배를 넘어섰으며, 2024년 170억달러(약 25조6000억원)와 비교하면 14배 증가했습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투자자들은 이른바 하이퍼스케일러의 AI 채권 발행에 적극적으로 참여했습니다. 그러나 기술기업들의 투자와 차입 규모가 시장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하면서 최근 투자심리가 약화하고 있다고 WSJ은 짚었습니다. 특히 엔비디아가 지난 6월 250억달러(약 37조6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한 데 이어 아마존도 최근 250억달러의 채권을 발행하자 하이퍼스케일러 회사채 전반의 스프레드가 확대됐습니다.
마켓액세스에 따르면 알파벳의 10년 만기 회사채 스프레드는 최근 한 주 동안 12bp(1bp=0.01%포인트) 상승했습니다. 메타의 10년 만기 회사채 스프레드는 16bp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투자등급 회사채 평균 스프레드 상승 폭은 2bp에 그쳤습니다.
알파벳은 지난 6월 AI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올해 800억달러(약 120조6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발행하기로 했으나 채권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습니다. 통상 주식 발행은 부채 증가를 억제한다는 점에서 채권 투자자에 긍정적인 요인으로 여겨지지만 시장은 알파벳의 AI 투자 규모가 기존 예상보다 늘어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습니다.
시장에서는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당분간 채권 발행 속도를 늦추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른 기업들은 차입 비용을 낮게 유지하기 위해 시장 수요와 투자자 반응을 고려해 채권 발행 시기를 조절하지만,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컴퓨팅 능력을 선점하기 위해 시장과 금리 수준에 개의치 않고 수백억 달러 규모의 채권을 발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라이언 융크 뉴플리트애셋매니지먼트 투자등급 회사채 부문 공동책임자는 “채권 투자자들에게는 기술기업들의 발행 물량이 가장 중요한 문제지만, 해당 기업들은 이를 상대적으로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자신들이 회사채 시장에 얼마나 많은 물량을 쏟아내고 있는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이라고 말했습니다.
기술기업 회사채가 주요 채권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는 점도 운용사들의 부담을 높이고 있습니다. 라이언 융크 뉴플리트애셋 회사채 부문 공동책임자는 “기술기업 채권에 대한 투자 판단을 잘못하면 한 해 전체 운용 성과가 좌우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서클, 美 스테이블코인 전문은행 승인...가상자산 제도권 진입 발판
세계 2위 규모의 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인 서클이 현지시간 10일 미국 통화감독청(OCC)으로부터 연방 정부의 직접 감독을 받는 국가 신탁은행을 설립할 수 있는 최종 승인을 받았습니다.
이같은 흐름은 가상자산 업계가 제도권 금융 시스템 내부로 진입하는 이정표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이번에 승인된 국가 신탁은행은 전통 상업은행처럼 일반 소비자의 예금을 수취하거나 대출을 집행하진 않지만, 디지털 자산에 대한 수탁 및 신탁 서비스를 연방 정부의 감독하에 제공할 수 있습니다.
공식 출범할 서클 내셔널 트러스트는 초기 단계에서 서클 및 계열사들을 위한 신탁 디지털 자산 수탁 서비스를 전담하게 됩니다.
이후 승인된 비즈니스 플랜에 따라 시중은행과 규제권 내 다른 금융기관을 포함한 제한된 수의 기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탁 영토를 확장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서클은 지난 2025년 6월 최초로 신탁은행 설립 인가를 신청한 이후 6개월 만에 조건부 승인을 받아냈으며, 이번에 최종 승인(Final approval) 도장을 찍으며 연방 감독 체제의 정식 일원으로 장부에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
현재 서클이 발행한 달러 연동형 스테이블코인 USDC의 글로벌 유통량은 약 732억 달러(약 109조 원) 규모로,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시장에서 2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서클의 이번 은행 라이선스 확보는 최근 크라켄을 비롯한 글로벌 가상자산 기업들이 연방 은행 인가 및 라이선스 획득에 사활을 걸고 있는 흐름의 연장선에 있습니다.
올해 2월 크립토닷컴은 OCC 라이선스를 확보하며 연방 규제권 내 수탁은행으로 발돋움했으며 비트고, 리플, 팍소스, 피델리티 디지털 에셋 등이 지난해 12월 조건부 승인을 따내는 등 가상자산 진영과 전통 금융의 결합이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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