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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근은 로봇이, 임금은 그대로? 현대차 파업 속 월급제 수술

SBS Biz 조슬기
입력2026.07.13 17:50
수정2026.07.13 18:36

[앵커] 

현대자동차 노조가 오늘(13일)부터 사흘 동안 부분파업에 들어갔습니다. 



노조는 당장 올해 임금을 올려달라며 공장을 멈춰 세웠지만, 노사가 물밑에서 합의한 진짜 핵심 의제는 따로 있습니다. 

로봇시대에 대비해 임금 체계를 시급제에서 완전 월급제로 바꾸는 논의를 시작한 겁니다. 

조슬기 기자입니다. 

[기자] 



사람 대신 냉장고를 번쩍 들어 옮기는 휴머노이드 로봇.

현대차그룹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아틀라스입니다. 

공장 내 로봇과 자동화 설비가 늘어날수록 사람이 일하는 시간은 그만큼 줄어듭니다.  

일한 만큼 수당을 받는 기존 시급제에서는 월급 봉투도 얇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현대차 노사가 창립 이래 유지해 온 시급제를 고정급 형태의 완전 월급제로 바꾸기 위한 공동 TF(태스크포스)를 꾸린 이유입니다. 

[김필수 / 대림대 미래자동차공학부 교수 : 결국은 생산직 현장 사람들도 잘 알거든요. 휴머노이드 로봇이 결국은 공장에 들어온다는 거, 시간을 뺏긴단 얘기는 봉급이 줄어든다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현대차 노사는 내년 단체교섭에서 완전 월급제 전환을 본격 협의합니다. 

다가올 로봇 시대를 대비한 임금 체계 대수술이 노사의 최대 아젠다로 부상한 겁니다. 

하지만 당장 올해 연봉을 얼마나 올릴지를 두고도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노조는 기본급 14만 9,600원 인상, 전년도 순이익의 30% 등을 성과급으로 요구하며 사흘간 부분 파업에 나섰습니다. 

부분 파업은 생산 라인 기준 총 12시간으로 단순 환산 시 현대차는 약 2,000억 원의 매출 손실이 예상됩니다. 

노조는 오는 16일 추가 파업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하반기 신차 판매를 앞두고 파업 악재를 만난 현대차가 당장의 갈등을 봉합하더라도 로봇 시대의 임금 개편이라는 더 큰 산이 노사 앞에 버티고 서 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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