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 CEO "공장 폐쇄 대신 구조조정이 현명한 해법"
SBS Biz 김종윤
입력2026.07.13 17:38
수정2026.07.13 17:43
[폭스바겐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노조와 정치권 반대에도 대대적 구조조정을 추진하는 독일 자동차회사 폭스바겐그룹 경영진이 공장 폐쇄는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올리버 블루메 폭스바겐 최고경영자(CEO)는 12일(현지시간) 일간 빌트 인터뷰에서 "공장들을 닫는 것보다 현명한 해결책이 있다"며 "작년 한해 동안만 독일 내 공장 비용을 평균 20% 절감했다. 이는 커다란 진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우리 사업 환경이 요즘처럼 까다롭고 위험했던 적은 없었다"며 공장 폐쇄를 제외한 비용 절감은 계속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폭스바겐그룹 경영진은 전세계 직원 65만7천명의 15%인 10만명을 감원하고 독일 공장 4곳을 추가로 폐쇄할 방침인 것으로 언론에 보도됐습니다.
이는 직원 5만명을 줄이고 공장 2곳에서 자동차 생산을 중단한다는 기존 구조조정 목표에서 대폭 확대된 것입니다.
경영진은 감원과 공장 폐쇄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은 채 생산능력을 현재 연간 1천만대에서 900만대로 줄이고 모델 라인업을 단계적으로 최대 50% 줄이는 방안을 지난 10일 감독이사회에 보고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 측은 공장 폐쇄를 피하는 방안으로 방산업체에 공장을 넘기거나 지금까지 중국에서만 생산한 모델을 독일 공장에서 만드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논의된 공장 매각은 난항을 겪는데, 폭스바겐은 2024년 생산 중단이 결정된 오스나브뤼크 공장을 독일 방산업체 라인메탈에 파는 방안을 두고 협상했으나 결렬됐습니다.
또 다른 인수 후보로 언급된 이스라엘 국영 방산업체 라파엘 어드밴스트 시스템스와 거래는 그룹 지분 10.4%를 보유한 3대 주주 카타르투자청(QIA)이 반대하고 있습니다.
카타르 정부는 가자지구 전쟁 휴전을 중재했으나 이스라엘과 공식적으로 외교 관계가 없는데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카타르 도하에 정치국 사무실을 두는 등 이스라엘과 껄끄러운 관계입니다.
일간지 쥐트도이체차이퉁(SZ)은 "오픈카 대신 무기를 생산한다는 구상이 이론처럼 쉽지 않다"며 "폭스바겐이 구조조정과 비용 절감을 둘러싼 싸움뿐 아니라 지정학적 격변에 얼마나 깊이 휘말릴 수 있는지 보여준다"고 논평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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