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생존 위해 도박"…"트럼프 결국 발 뺀다 판단"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7.13 11:20
수정2026.07.13 18:24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유지하기 위해 미국을 상대로 모종의 도박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제적, 정치적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먼저 물러설 것이라는 계산이 깔린 승부수로 전면전 재발 위험을 키우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지시간 13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란이 미국이 제시한 항로를 따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려고 하는 선박을 공격하는 등 통제권 약화에 극도로 예민하게 반응해다며 이는 어떤 비용을 치르더라도 호르무즈 해협의 통제권을 확보해야 한다는 절박한 의지에 따른 결과로 관측된다고 보도했습니다.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사남 바킬 중동 담당 국장은 에 "이란 지도부가 생존과 기득권 유지를 위해 위험한 도박을 벌이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이란은 트럼프 대통령이 본질적으로 전쟁 위험을 꺼리는 성향이며, 자신들이 이 정도 수준의 저강도 분쟁을 버텨내며 미국을 지치게 만들 수 있다고 계산하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외신을 종합하면 이란은 최근 미국과의 충돌 과정에서 자신들이 가진 가장 강력한 지렛대인 호르무즈 해협의 폐쇄를 선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올해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호르무즈 해협의 경색에 따른 물가상승 등으로 표심을 얻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호르무즈 재봉쇄 때문에 물러설지는 미지수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 지체에 피로감을 드러내고 이란이 자신을 암살하려 한다는 정보를 이스라엘에서 전달받자 분노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자체가 더는 타협할 수 없는 최대 현안이 된 점도 강대강 대치로 전면전이 재발할 위험을 키우는 요인입니다.
접점이 없는 대치에 빠진 미국과 이란은 당장 외교적 타협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입니다.
현재 미국과 이란의 고위급 대화는 전면 중단된 상태입니다.
바킬 국장은 "아직 전면전으로 돌아간 것은 아니지만 사태가 통제 불능으로 치달을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하메네이 시절은 권력이 공고했고 행동도 계산적이었지만, 새 지도부는 검증되지 않은 세력"이라며 "그들은 과거의 이란이 아니라 새로운 이란"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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