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온병 속 수천만원 밀반출하려다 덜미…책갈피 달러는 옛말?
SBS Biz 신다미
입력2026.07.13 07:03
수정2026.07.13 07:06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국제공항에서 외화를 몰래 반출하려다 적발되는 사례가 크게 늘었습니다.
'책갈피에 달러를 숨겨도 검색을 피할 수 있다'는 논란 이후 보안검색이 대폭 강화된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13일 인천공항세관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6월까지 외화를 신고하지 않고 반출하려다 적발돼 과태료를 부과받은 사례는 11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넘게 늘었습니다.
3만 달러를 초과해 형사 조사가 의뢰된 사례도 28건으로 1년 전보다 65%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적발 사례도 다양했습니다.
한 외국인은 보온병 안에 수천만 원 상당의 달러를 숨겼다가 적발됐고, 또 다른 외국인은 10만 홍콩달러를 신고 없이 반출하려다 엑스레이 검색에서 덜미를 잡혔습니다.
건강기능식품 안에 현금을 숨겼다가 과태료를 부과받은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 같은 변화는 이른바 '책갈피 달러' 논란 이후 시작됐습니다.
인천공항세관은 지난 3월 외화 검사 전담 조직을 신설했고, 공항공사와 함께 보안검색과 엑스레이 판독을 연계한 이중 차단 체계를 구축했습니다.
그 결과 외화를 자진 신고하는 여행객도 늘었습니다.
올해 2분기 자진 신고 건수는 2천171건으로 지난해보다 16% 증가했습니다.
세관은 앞으로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지폐 자동 탐지 기술도 도입해 외화 밀반출 단속을 더욱 강화할 계획입니다.
한편 여행객이 미화 1만 달러를 초과하는 외화를 반출할 경우 반드시 세관에 신고해야 하며, 이를 어기면 과태료는 물론 형사처벌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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