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SK하이닉스, 역사적 美 시장 데뷔…외신도 '들썩' 外
[10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뉴욕 나스닥 마켓사이트에서 열린 '오프닝 벨' 행사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곽노정 SK하이닉스 CEO, 고승범 SK하이닉스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이 타종을 하며 나스닥 ADR 거래 개시를 알리고 있다. (SK하이닉스 제공=연합뉴스)]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SK하이닉스, 역사적 美 시장 데뷔...외신도 '들썩'
▲결국 쪼개진 동맹...애플 "오픈AI가 비밀 빼갔다" 소송
▲"애플 칩, 인텔 공장서 만들어라"...트럼프, 관세 협상서 압박
▲몸 사리는 월가...회사채 사상 첫 순매도
▲그래도 엔비디아는 간다...몰려드는 콜옵션
▲"오픈AI·구글, 블랙리스트 中 기업에 AI 제공"...美 규제 '구멍'
SK하이닉스, 역사적 美 시장 데뷔...외신도 '들썩'
현지시간 10일 미국주식예탁증서(ADR)를 통해 뉴욕 증시에 입성한 SK하이닉스에 대해 주요 외신과 월가 전문가들도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주요 경제 매체들은 '화려한 데뷔' '역사적인 데뷔' 등의 표현을 쓰며 SK하이닉스 소식을 종일 톱뉴스로 다뤘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SK하이닉스의 역사적인 데뷔는 AI 붐이 수십 년간 메모리 반도체 산업을 지배해 온 '호황-불황' 주기를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는 시장의 베팅"이라고 전했습니다.
블룸버그는 최태원 회장이 고객사들과 장기 공급계약이 늘면서 메모리 산업이 더 이상 과거와 같은 경기순환형 산업이 아니라고 진단한 점에도 주목했습니다.
또 "이번 미 증시 상장은 SK하이닉스에 있어 놀라운 재기 스토리에 정점을 찍었다"며 현대전자가 LG반도체를 인수한 뒤 하이닉스로 재편됐고, 이후 메모리 불황으로 채권단 관리를 거쳐 SK그룹에 인수된 과정도 소개했습니다.
뉴욕타임스(NYT)도 "AI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자 수요를 가늠하는 최신 시험대"라며 관련 소식을 다뤘습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한국 메모리 반도체 제조사의 역사적인 미 데뷔가 증시를 흔들다'라는 제하의 기사에서 "SK하이닉스의 역사적인 미국 거래 데뷔는 AI 투자심리를 되살리는 데 기여했다"고 평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SK하이닉스, AI 열풍 속 미국 시장 성공적 데뷔'란 제목의 기사에서 최근 반도체주 상승세가 다소 주춤했음에도 투자 열기가 여전하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고 분석했습니다.
월가의 주요 투자 전문가들과 분석가들 역시 이번 상장이 AI 반도체 투자 열기가 이어질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낙관적인 해석을 내놨습니다.
그레이트 힐 캐피털의 토머스 헤이즈 회장은 로이터에 "글로벌 반도체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자금이 몰려있는 투자처"라며 "주관사와 발행사(SK하이닉스)는 높은 밸류에이션을 확인했고 이를 활용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영국 투자 플랫폼 AJ 벨의 댄 코츠워스 시장 담당 책임자도 "미국 내 주식 공모에 대한 수요가 일부의 예상보다 강력했다"며 "이는 메모리 반도체 랠리가 정점을 찍은 게 아니라, 단지 잠시 숨을 고르는 단계일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습니다.
투자 분석 플랫폼 리플렉서비티의 공동 창립자 주세페 세테는 "SK하이닉스 ADR은 미 투자자들이 AI 메모리 테마에 투자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대형주 투자 방식"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SK하이닉스는 기업 성장 스토리의 힘으로 거래를 성사시켰지만, 뒤이어 나서는 기업들은 더 까다롭고 선별적인 시장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SK하이닉스의 기업 가치가 문화 현상으로까지 번진 한국 내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습니다.
AFP통신은 올해 한국에서 'SK하이닉스 점퍼'가 부와 성공의 상징으로 화제가 됐다며, 점퍼가 명품 매장 입장이나 더 나은 연애 상대를 만나기 위한 '황금 티켓'으로 묘사하는 패러디 게시물이 유행하기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결국 쪼개진 동맹...애플 "오픈AI가 비밀 빼갔다" 소송
애플이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자사 영업비밀을 빼내갔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애플은 오늘(10일·현지시간) 오픈AI와, 오픈AI로 자리를 옮긴 전직 애플 임직원 2명 등을 상대로 한 영업비밀 침해 등 소송을 미국 캘리포니아주 연방 북부지법에 냈습니다.
애플은 소장에서 24년간 애플에서 일하며 아이폰·애플워치의 제품 디자인 담당 부사장을 지냈던 탕 유 탄 오픈AI 최고하드웨어책임자(CHO)와 애플에서 8년간 선임 시스템 전기 엔지니어로 일했던 창 리우가 내부 기밀 정보를 탈취해 오픈AI로 이직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창 리우가 지난 1월 오픈AI에 합류한 이후에도 애플 소유의 업무용 노트북을 반납하지 않은 채 인증 취약점을 악용해 애플 내부 저장소에 접근, 미공개 제품 정보와 회로기판 제조 등 기밀 파일 수십 개를 내려받았다는 것입니다.
탄 CHO에 대해서도 퇴사 전 공급망과 업계 요약 문서를 개인 이메일로 빼돌렸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애플은 이에 따라 자사가 수십 년간 수천억 달러를 투자해 개발한 아이폰·애플워치·맥북 등 하드웨어 엔지니어링 사양과 제조 공정, 공급망 전략 등 지식재산권(IP)이 오픈AI 측에 무단 도용됐다고 비판했습니다.
특히 애플은 탄 CHO가 오픈AI에서 채용 면접을 주도하면서 이직을 희망하는 애플 재직자들에게 내부 정보를 캐묻고 실물 부품을 가져와 보여달라고 주문하는가 하면 오픈AI 입사가 결정된 이후에도 이 사실을 숨기고 애플에 최대한 오래 머물라고 조직적으로 지시했다고 소장에 적시했습니다.
이 외에도 협력사에 접근해 애플의 허락을 받은 것처럼 속여 금속 마감 기술 등을 확보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애플은 기술 직원부터 CHO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계에서 오픈AI가 애플의 영업 비밀과 기밀 정보를 훔쳤다면서 “오픈AI가 이제 갓 시작한 하드웨어 사업은 불법적으로 훔친 영업비밀에 의존해 그 핵심부터 썩은 불안정한 기반에 놓여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애플은 오픈AI와의 이번 분쟁을 법정 밖에서 해결하기 위해 오픈AI 측에 관련 활동을 중단하고 모든 기밀 자료를 폐기하라고 요청했으나 답변받지 못해 소송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애플은 이들이 탈취한 영업비밀을 즉각 사용 중단하고 폐기할 것과 이로 인한 손해를 배상할 것을 명령해달라고 법원에 청구했습니다.
애플의 주장이 사실로 드러나 법원이 이 요청을 받아들이면, 오픈AI는 차기 하드웨어 기기에 애플의 기술이 포함되지 않도록 제품 디자인을 전면 수정해야 합니다.
애플의 이번 소송 피고에는 아이폰과 맥북, 아이맥 등 애플을 상징하는 디자인을 총괄했던 조니 아이브 전 애플 최고디자인책임자(CDO)가 설립한 기업 ‘io’도 포함됐습니다. io는 지난해 오픈AI에 인수됐습니다.
애플과 오픈AI는 지난 2024년까지만 해도 애플이 새로 선보이는 ‘애플 인텔리전스’에 챗GPT 모델을 통합하기로 하는 등 돈독한 관계였습니다.
그러나 이후 애플은 음성비서 ‘시리’에 사용할 AI 모델로 구글의 ‘제미나이’를 낙점했고, 오픈AI도 io를 인수하면서 하드웨어 시장에서 경쟁할 모양새를 보이면서 관계에 금이 갔습니다.
실제로 이후 양사는 인재·기술 확보 과정에서 갈등을 보여왔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전했습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말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오픈AI와 애플 사이에서 하드웨어 시장을 놓고 경쟁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습니다.
오픈AI는 이번 소송 제기에 대한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습니다.
한편, 오픈AI도 애플이 아이폰 등에 챗GPT 기능을 부각하는 등 통합 노력에 소홀했다고 판단해 소송 제기를 검토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 5월 전한 바 있습니다.
"애플 칩, 인텔 공장서 만들어라"...트럼프, 관세 협상서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애플에 인텔 공장을 이용하라고 압박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정부와 기업 관계자들을 인용해 백악관이 지난해 애플과 관세 관련 협상을 하는 과정에서 인텔 공장을 이용하라고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당시 미국 정부는 모든 수입 반도체에 관세 100%를 부과하려고 했고, 팀 쿡 애플 CEO는 이를 막기 위해 위싱턴을 찾았습니다. 애플은 미국에 수천억달러의 추가 투자를 약속한 뒤 관세를 면제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WSJ에 따르면 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쿡 CEO에게 애플이 자체 설계한 칩 일부를 인텔 공장에서 생산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협상으로부터 약 1년 후 트루스소셜을 통해 '애플이 일부 제품에 들어갈 자체 설계 칩의 생산을 인텔이 맡을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구체적인 계약 내용이나 생산 일정은 아직 공식 발표하지 않았으나, 협상 내용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애플은 맥 노트북과 아이폰용 칩 일부를 인텔에서 생산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애플이 반도체 관세 면제를 요청하는 과정에서 백악관이 애플을 인텔의 고객으로 끌어들이려 했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앞서 미 정부는 지난해 8월 연방 보조금 90억달러(약 13조5000억원)를 인텔 지분 10%로 전환하며 최대주주에 올랐습니다.
백악관은 애플뿐만 아니라 엔비디아, 스페이스X 등에도 인텔과 협력하라고 압박했습니다. 이런 지원은 실제 투자와 사업 협력으로 이어졌습니다. 엔비디아는 인텔에 50억달러(약 7조5000억원)를 투자하고 맞춤형 데이터센터 칩을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스페이스X도 초고성능 반도체를 대규모로 설계·생산·패키징하는 '테라팹' 사업에 인텔을 참여시켰습니다.
다만 이런 지원에도 위험 요인은 남아있습니다. 인텔 파운드리 사업은 최근 4개 분기 동안 104억달러(약 15조6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으며, 외부 고객 사이에서는 수율과 안정적인 양산 능력에 대한 우려도 있습니다.
인텔 주가는 지난해 3월 이후 4배 이상 올랐습니다. 이에 대해 WSJ는 기업들이 AI 서비스를 구동하는 데이터센터를 확충하면서 인텔이 강점을 지닌 중앙처리장치(CPU) 수요가 급증한 데다 트럼프 행정부의 자금 지원과 고객 주선이 회생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봤습니다.
WSJ는 "정부가 지분과 정책 수단을 동원해 특정 민간기업을 육성한 이례적인 국가자본주의 사례"라고 평가했습니다.
월가의 국고채 전문 딜러들의 채권 재고가 처음 ‘마이너스’라는 집계가 나왔습니다.
1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금융시장조사기관 크리실코얼리션그리니치는 국고채 전문 딜러들이 최근 40억 달러(약 6조 원)의 회사채 순매도 포지션을 취했다고 집계했습니다.
이는 1998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후 처음 있는 일입니다. 2017년 평균 딜러들의 회사채 재고 160억 달러(약 24조 원)를 보유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으로 채권 재고가 줄어든 셈입니다.
주로 대형은행과 증권사인 이들은 통상적으로 회사채를 사서 재고로 쌓아뒀다가 투자자에게 되파는 구조라 재고가 플러스인 게 일반적입니다.
이를 두고 월가에서는 이란 전쟁으로 인한 지정학적 불안과 미국 경제의 고금리 기조로 인한 방어적 성격의 베팅으로 풀이합니다. 지난 주 회사채 금리가 미 국채보다 평균 0.74%포인트 높은 수준에 그치면서 신용스프레드는 수십 년 만에 최저 수준에 근접해 있는 상태입니다. 즉 회사채 가격이 너무 올라 매수 유인이 낮은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추가 금리 인상이 이뤄지면 가격 변동이 커지기 때문에 중장기 회사채일수록 순매도 포지션 비중이 높아지게 됩니다. 지난달 말 기준 딜러들은 평균 만기 5년 이상 회사채를 약 137억 달러 규모 순매도하고 있지만 단기 회사채는 96억 6000만 달러 순매수하고 있었습니다.
AI 인프라 확장을 위한 기업 채권 발행이 잇따르는 가운데 단기채 중심의 투자 수요도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이 수년간 회사채를 적극 매입한 데다 자산운용사들이 보유한 채권에서 이자수익이 늘어나 재투자 자금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상과 달리 금리 인상을 멈추면 회사채 투자자 수요가 강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그래도 엔비디아는 간다...몰려드는 콜옵션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주가가 변동성 장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엔비디아만큼은 나홀로 랠리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엔비디아가 지난 5월 최고점을 찍은 이후 17% 가량 하락했고, 지난달 말부터 주가가 200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등 하락장의 영향을 받고 있지만, 다른 반도체주와는 달리 강세장 옵션 흐름(bullish options flows)이 뚜렷하다고 최근 보도했습니다. 투자자들 역시 다른 반도체주에 대해서는 하락장이 지속될 것이라 보면서도, 엔비디아에 대해서만큼은 아직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는 게 CNBC의 분석입니다.
전자거래 플랫폼 씽크오어스윔(ThinkorSwim)에 따르면 지난 7일 엔비디아의 콜옵션 거래는 150만건 이상이 나왔습니다. 반면 풋옵션은 69만건을 못 넘어, 풋옵션 대비 두 배가 넘는 콜옵션 매수가 나왔습니다. 6일에도 비슷하게 콜옵션이 풋옵션보다 거의 세 배에 달할 정도로 많았습니다.
풋옵션은 미래의 특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로, 해당 자산 가격의 하락을 예상할 때 주로 나옵니다. 반대로 콜옵션은 미래의 특정 시점에 미리 정한 가격으로 주식을 살 수 있는 권리로, 자산 가격의 상승을 예상할 때 주로 매수합니다. 엔비디아의 콜옵션 거래가 풋옵션보다 많았다는 것은 그만큼 엔비디아 주가 상승이 기대된다는 뜻입니다.
특히 단일 트레이더로 추정되는 세력이 이달 말 만기인 행사가 200달러 콜옵션을 총 350만달러 가량 대거 매수하기도 했습니다. 해당 계약은 거래 당시 각각 7달러 바로 밑 수준의 비용이 들었습니다. CNBC는 이는 이달 말까지 수익을 내려면 아직 5.5%의 추가 상승이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했습니다. 현재 주가에서 최소 5.5% 이상의 추가 상승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뒷받침된 것입니다.
반면 미국 자산운용사 반에크에서 출시한 반도체 테마 ETF인 SMF에서는 하락에 베팅하는 풋옵션이 콜옵션을 4대 1로 앞지를 정도로 많았습니다. 트레이더들이 7300건의 콜옵션을 거래할 때, 풋옵션 매수는 3만3000건이 나왔습니다. 이는 전반적인 반도체 시장은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반영한 것입니다.
"오픈AI·구글, 블랙리스트 中 기업에 AI 제공"...美 규제 '구멍'오픈AI와 구글이 미국 국방부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기업들에 자사의 인공지능(AI) 모델들을 판매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는 현지 시각 10일 오픈AI와 구글이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의 싱가포르 자회사에 AI 서비스를 제공해 왔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 기업은 미국 국방부가 중국 군부와 협력하고 있다며 블랙리스트에 올린 기업들입니다.
FT는 이에 대해 중국의 AI 개발을 견제하려는 미국 정부 노력에 허점이 드러난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오픈AI는 중국에선 자사 AI 모델 접근이 허용되지 않지만, 중국계 소유이거나 중국에 본사를 둔 몇몇 기업들이 “안전 조치를 시행하고 ‘증류’를 모니터할 수 있는 국가들”에서 운영을 위해 자사 모델을 사용하는 건 허용하고 있다고 확인했습니다.
‘증류’는 상위 AI 모델의 답변을 통해 새로운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입니다.
오픈AI는 또 “독재 정부의 통제를 받는 AI보다는 민주적 가치에 기반한 AI가 더 널리 사용되기를 바란다”며 “기업의 국적만으로 접근 권한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구글도 자사 AI 서비스를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이용 가능하다며, 대신 증류 금지를 비롯한 이용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FT는 이 같은 우회 서비스 제공이 현행법 위반은 아니지만, 칩 수출 규제처럼 AI 모델 이용에 대한 더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단 목소리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외교협회의 기술 및 안보 전문가 크리스 맥과이어는 “트럼프 행정부는 AI 분야에서 중국을 항상 능가해야 한다고 말하지만, 실제로는 중국의 성장을 늦출 실질적인 수단인 수출 통제에 대해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게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첨단 AI 모델은 전 세계 어디에서도 중국에 본사를 둔 기업에는 제공되면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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