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 불붙자 마통 41조원…잔액 3분의 2가 '40·50'
SBS Biz 신다미
입력2026.07.12 10:35
수정2026.07.12 10:46
[서울 한 시중은행 대출 창구 (연합뉴스 자료사진)]
증시 활황 속에서 40·50세대의 마이너스통장(마통) 이용이 크게 늘어나 전체 잔액의 65%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12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6월 말 기준 마통 대출 잔액은 41조 3천444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한도가 아니라 실제 사용된 대출 잔액입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의 마통 잔액이 15조 7천355억 원으로 전체의 38.1%를 차지해 가장 많았습니다.
이어 50대가 11조 3천441억 원(27.4%), 30대 8조 7천845억 원(21.2%), 60대 이상 4조 4천858억 원(10.9%) 순이었습니다. 20대 잔액은 9천945억 원으로 전체의 2.4%에 그쳤습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자산 투자와 부동산 구매의 중심축을 담당하는 40대와 50대에서 지난해 중반을 기점으로 대출 잔액이 뚜렷한 증가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습니다.
마통을 개설하려면 소득을 증빙해야 하므로 사회초년생 비중이 높은 20대에서는 대출이 쉽지 않았다고 부연했습니다.
코스피 지수가 본격적으로 우상향하고 증시 활황기가 도래한 올해 4월을 기점으로는 모든 연령대에서 마통 잔액 증가세가 가팔라졌습니다.
전체 마이너스통장 잔액은 올해 1월 말 37조 9천889억 원에서 2월 말 37조 6천627억 원으로 줄었고, 3월 말 38조 863억 원으로 오른 뒤 4월 말 다시 37조 8천410억 원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그러나 5월 말에는 1조 7천802억 원 올라 39조 6천212억 원을 기록했고, 6월 말에는 또다시 41조 3천444억 원으로 불어났습니다. 두 달 만에 3조 5천34억 원 증가한 것입니다.
4월 말부터 6월 말까지 증가 폭은 40대와 50대에서 가장 컸습니다.
40대는 두 달 동안 1조 2천769억 원 늘었고 50대는 1조 264억 원, 3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6천866억, 4천363억 원 늘었습니다.
20대의 대출 잔액은 772억 원 늘어 40대 증가 폭의 6% 수준에 그쳤습니다. 다만, 증가율은 8.4%로 전체 평균(9.3%)과 비슷한 수준이었습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장의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한 4월을 기점으로 모든 연령대에서 마이너스 통장 인출액이 증가하며 이른바 '빚투'에 나선 모양새가 뚜렷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전체 마통 대출 계좌 수는 6월 말 기준 265만 9천436개로 집계됐습니다.
연령대별로는 50대(82만 4167개)였다. 40대(74만 9천1개), 60대(59만 2천762개), 30대(42만 4천27개) 순으로 많았습니다.
마통 계좌를 가장 적게 개설한 연령대는 20대(6만 9천479개)였습니다.
6월 말 기준 마이너스 통장 1개당 평균 대출 잔액은 40대가 2천101만원으로 가장 높았습니다. 30대는 2천72만원이었습니다.
20대의 마통 1개당 평균 대출 잔액은 1천431만 원으로 50대(1천376만 원)와 60대 이상(757만원)을 웃돌았습니다.
소득 기반이 약한 탓에 개설된 마통 계좌 수는 전 연령대 가운데 가장 적었지만, 통장을 개설한 20대의 실제 대출 규모는 상대적으로 크게 나타나 마통을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존에 한도를 약정받아 계좌를 유지하고 있던 이용자들이 부동산 구입에 사용하거나 증시에 투자하기 위해 보유하고 있던 마통 한도를 적극적으로 사용한 결과로 보인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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