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면 레버리지, 내리면 곱버스…출렁이는 코스피에 단타 몰렸다
SBS Biz 신다미
입력2026.07.12 10:23
수정2026.07.12 10:34
[삼성전자ㆍSK하이닉스 레버리지 ETF (PG) (김선영 제작=연합)]
최근 코스피가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이면서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인버스와 레버리지 거래량이 동반 증가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6월 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ETF 거래량 상위 5위 내 인버스 상품이 3종, 레버리지 상품이 2종 각각 포함됐습니다.
주식 거래량은 일정 기간 실제로 체결된 주식(계좌) 총 수량을 말합니다.
거래량이 많다는 건 해당 기간 매수·매도가 활발하게 이뤄졌다는 의미입니다.
거래량 1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로, 해당 기간 총 3천146억좌가 거래됐습니다.
2위와 5위는 각각 'KODEX 인버스'(304억좌)와 'TIGER 200선물인버스2X'(29억좌)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이들 ETF 3종은 모두 코스피200 선물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상품입니다. 특히 KODEX 200선물인버스2X와 TIGER 200선물인버스2X는 지수 하락 시 2배의 수익을 낼 수 있는 이른바 '곱버스' ETF입니다.
3위는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50억좌), 4위는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42억좌)였습니다.
코스피가 상승가도를 달리던 연초부터 지난 5월까지 ETF 거래량 상위권은 대부분 인버스 상품이 차지했습니다.
상위 5개 중 4개가 인버스였습니다.
코스피가 가파르게 오르자 손실률이 높아진 인버스를 팔거나 반대로 헤지 수단으로서 인버스를 매수하는 경우가 모두 늘어나면서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지난달 18일 사상 첫 '9천피'(코스피 9000)를 달성한 후 지난 9일 7,291.91까지 밀리는 등 코스피가 급등락하자 상승과 하락에 베팅하는 수요가 함께 확대됐습니다.
또 연초부터 지난 5월까지 거래량 상위 5개 ETF 중 레버리지 상품은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가 유일했던 것과 달리, 6∼7월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2종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상위 10개로 확대해서 보면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6위),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7위),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10위)까지 총 5개가 포함됐습니다.
거래량 상위 10개 중 절반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인 것입니다.
거래량과 회전율이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나 단일종목 레버리지가 단타 상품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손바뀜도 많았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앞서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지난달 22일 기자간담회에서 "해당 상품(단일종목 레버리지)의 회전율이 높을 때는 200%에 가까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더욱이 개인 투자자는 이달 하락장에서도 외국인이나 기관이 판 물량을 받아내며 '사자'를 이어가는 추세입니다.
개인 투자자는 지난 1∼10일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7종을 1조6천624억원 순매수했습니다.
반면에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조5천724억원, 1천361억원 매도 우위였습니다.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7종은 개인이 5천99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기관은 5천166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은 454억원 매수 우위였습니다.
미래에셋증권 유명간 연구원은 "최근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펀더멘털(기초여건)보다 단일종목 레버리지의 숏 감마 구조(주가가 오르면 더 사고 주가가 내리면 더 파는 구조)에서 비롯됐다"며 "SK하이닉스, 삼성전자의 주가 변화로 추가 매수·매도 금액은 축소됐지만 절대 금액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짚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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