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스페이스X 인수 앞둔 '커서'…사무 AI서 앤트로픽·오픈AI와 격돌

SBS Biz 지웅배
입력2026.07.11 10:08
수정2026.07.11 10:13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코딩 분야에서 먼저 수익성을 입증한 AI 에이전트 경쟁이 이메일과 문서·스프레드시트 등 일반 사무 업무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가 인수하기로 한 AI코딩 도구 '커서' 개발사인 스타트업 애니스피어는 개발자가 아닌 일반 기업 사무용 AI 에이전트를 개발해 내부 시험 중에 있다고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이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현지시간 10일 보도했습니다.

이 도구는 사무직 직원들의 맞춤형 비서 역할을 하면서 이메일·메시지에 답하거나 엑셀과 같은 스프레드시트 정리 작업 등을 수행할 수 있습니다. 코딩 도구 개발사로 널리 알려진 커서가 개발자가 아닌 일반 사무직 AI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에이전트를 개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마이클 트루엘 커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5월 전사 내부 회의에서 개발자가 아닌 일반 사무직을 차기 성장 기회로 보고 있으며 고객들도 이러한 제품을 요구하고 있다는 발언을 했다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내부 코드명이 '샌드'인 이 에이전트 개발 작업은 커서가 지난 4월 스페이스X의 AI 부문 자회사인 스페이스XAI에서 연산 용량을 임차했을 때부터 시작됐습니다. 스페이스X는 지난달 커서(법인명 애니스피어)를 600억 달러(약 90조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고, 스페이스XAI는 커서와 공동 개발한 AI 모델 '그록4.5'를 지난 8일 선보였습니다.



사무용 AI 에이전트 시장은 올해 1월 출시된 앤트로픽의 '클로드 코워크'가 사실상 지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당시 클로드 코워크의 등장으로 소프트웨어서비스(SaaS) 산업을 AI가 대체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관련 기업들의 주가가 곤두박질치는 이른바 '사스포칼립스'(SaaSpocalypse·소프트웨어 종말론) 우려가 촉발되기도 했습니다.

오픈AI도 전날 유사한 기능을 갖춘 AI 에이전트 '챗GPT 워크'를 발표하며 이 시장에 참전했습니다. 이 외에 구글은 '제미나이 에이전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코파일럿 코워크' 등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앤트로픽과 오픈AI, 스페이스X 등이 앞다퉈 사무용 에이전트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빠른 매출 성장에 대한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원래부터 기업고객 중심이었던 앤트로픽의 성장세를 오픈AI와 스페이스X가 따라잡으려는 형국입니다.

앤트로픽과 오픈AI는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어 매출을 높여 기업 가치를 증명해야 하고, 스페이스X는 최근 상장을 마쳤으나 재무 상황 등에 대한 우려감 등으로 주가가 고점 대비 20% 이상 급락해 역시 매출 성장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지웅배다른기사
"테크기업들 러시에 '中실리콘밸리' 중관춘 오피스시장 회복세"
韓총리, 충북 집중호우 피해현장 방문…"맞춤형 대책 마련" 당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