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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구글, 블랙리스트 中기업에 AI 모델 우회판매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7.10 16:43
수정2026.07.10 16:46

[중국의 알리바바 간판 (AP=연합뉴스)]
 
오픈AI와 구글이 미국 국방부의 블랙리스트에 오른 중국 기업들에 자사의 첨단 인공지능(AI) 모델들을 판매하고 있음을 인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0일 보도했습니다. 이는 중국의 AI 개발을 견제하려는 미국 정부의 노력에 허점이 드러난 것이라고 FT는 지적했습니다. 

FT는 오픈AI와 구글이 자사와 인터뷰에서 알리바바, 바이두, 텐센트의 싱가포르 자회사에 AI 서비스를 제공해 왔음을 확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세 기업은 미국 국방부가 중국 군부와 연계했다는 이유로 블랙리스트에 올린 기업들입니다 .

오픈AI는 중국에서는 자사 AI 모델 접근이 허용되지 않지만, 중국 소유이거나 중국에 본사를 둔 기업이라도 몇몇 기업에는 "안전조치를 시행하고 '증류'(Distillation)를 모니터할 수 있는 국가들에선" 자사 모델을 쓸 수 있게 허용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증류'는 상위 AI 모델의 답변을 데이터로 삼아 새로운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입니다. 원래는 대형 모델에 버금가는 경량 모델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기법이지만, 중국 AI 기업들이 허락 없이 증류해 사실상 AI 모델의 기능 상당 부분을 탈취하고 있다는 게 미국 AI 기업들은 주장합닏. 

오픈AI는 "독재 정부의 통제를 받는 AI보다는 민주적 가치에 기반한 AI가 더 널리 사용되기를 바란다"며 "기업의 국적만으로 접근 권한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구글도 자사 AI 서비스가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이용 가능하다면서 대신 증류 금지를 포함한 이용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구글은 지리적 서비스 제한만으로는 증류 위험을 완전히 해결할 수 없으며, 이 분야 전문가는 이런 제한을 쉽게 우회할 수 있다고 인정했습니다.  

미국 비영리단체 법률개혁연구소(Law Reform Institute)의 AI 정책 및 국가안보법 전문가 조 카밤은 올해 초 "컴퓨팅(연산), 엔지니어링, 안전 관련 비용을 전혀 부담하지 않으면서 미국 AI의 첨단 능력을 체계적으로 빼가는 중국 연구소들을 차단해야 한다"며 "이런 상황이 미국 첨단 AI 리더십의 경제적 기반을 약화한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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