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엔솔, 배전망 ESS 사업자 선정…삼성SDI 66% 수주
SBS Biz 조슬기
입력2026.07.10 15:49
수정2026.07.10 16:05
[삼성SDI 인터배터리 2026 전시 부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부가 호남권 전력 인프라 확충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배전망 에너지저장장치(ESS) 구축지원 사업자로 LG에너지솔루션을 선정했습니다.
삼성SDI는 ESS 공급 물량 측면에서 전체의 66%인 가장 많은 배터리셀을 낙찰받아 최대 공급 물량을 확보했다는 평가입니다.
10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LG엔솔은 이날 기후에너지환경부 주관 '2026년 AI 활용 ESS 구축 지원 사업'의 운영 사업자로 최종 선정됐습니다.
기후부가 이날 발표한 사업자 선정 결과에 따르면, VPP랩, LG에너지솔루션, 한전KDN, SK이터닉스, HD현대일렉트릭, 그리드위즈, 한국동서발전, 한국동서발전, 현대건설등 등 9곳이 낙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AI 활용 ESS 구축 지원 사업'은 재생에너지를 통해 만든 전기를 보낼 선로에 ESS를 구축하고 AI를 통해 이를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정부 사업입니다.
현재 호남 제주 등 재생에너지가 집중되는 일부 지역의 기존 변전소 및 배전선로는 수용 용량이 포화 상태로, 전력계통에 접속하지 못해 대기하거나 발전량을 줄여야 하는 출력제어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사업 후보 대상인 전남·전북 지역 역시 소규모 태양광 설비가 증가함에 따라 배전망에 직접 연계된 재생에너지가 늘어나면서, 배전선로의 허용 용량을 초과하고 이에 따른 접속 지연과 출력제어 문제 등이 발생하고 있는 곳들입니다.
정부는 배전선로에 ESS를 구축함으로써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한다는 계획입니다. 배전망 ESS는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드는 대규모 송전망 증설 작업 없이 단기간에 빠르게 계통 수용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재생에너지 발전이 집중되는 시간에는 ESS가 전력을 저장해 배전망 부담을 낮추고, 반대로 전력 수요가 집중되거나 계통 여유가 있을 때 전력을 방전하는 식입니다.
LG엔솔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을 비롯해 ESS 구축 및 AI 기반 운영 전반을 담당하게 됩니다. 신한자산운용은 태양광 펀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전력시장 수익 기반 금융 구조화를 맡아 안정적 사업 기반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상업 운전 개시 시점은 내년이며, 운영 기간은 20년입니다.
강창범 LG엔솔 ESS전지사업부장은 "이번 배전망 ESS 사업 선정은 에너지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거둔 유의미한 성과"라며 "AI 기반 ESS 운영 역량을 앞세워 사업 성장을 가속화하고 국가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번에 선정된 9개 사업자 중 6곳이 삼성SDI 배터리셀을 채용해 가장 많았습니다. LG엔솔과 SK온의 배터리셀을 채용한 사업자는 각각 1곳과 2곳으로 집계됐습니다.
삼성SDI는 브이피피랩(7개소)을 비롯해 HD현대일렉트릭(3개소), 현대건설(3개소) 등에 배터리를 공급합니다. 삼성SDI와 연합한 사업자들이 낙찰받은 물량은 전체의 66%로, 용량으로 따지면 420메가와트시(MWh)로 추정됩니다.
삼성SDI는 이번 사업에 ESS 통합 솔루션인 'SBB(삼성 배터리 박스. Samsung Battery Box) 1.5'를 공급할 예정입니다.
SBB 1.5는 20피트 크기의 컨테이너 안에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각형 배터리셀을 비롯한 모듈, 랙, 안전장치 등을 설치한 일체형 제품으로 전력망에 연결만 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SK온은 한국중부발전과 그리드위즈 등 2개소, 4개 배전선로에 LFP 파우치 셀 기반 ESS 컨테이너 '그리드온'을 공급합니다. 물량으로는 전체의 12%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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