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변심에 독일, 토마호크 결국 돈 주고 산다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7.10 13:07
수정2026.07.10 17:31
[프리드리히 메츠 독일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독일이 미국산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24년 조 바이든 당시 대통령이 약속한 토마호크 독일 배치를 최근 돌연 취소한 바 있습니다.
독일 ZDF방송에 따르면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는 현지시간 9일 의회에 출석해 지난 7∼8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기간 중 미국산 토마호크 미사일을 구매해 독일에 배치하는 데 합의했다고 말했습니다.
메르츠 총리는 "이로써 방위에 중요한 전략상 공백을 메우게 됐다"며 "동시에 유럽 자체 시스템 개발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5월 독일 주둔 미군 5천명을 줄이겠다고 발표하면서 토마호크 미사일과 다크 이글 극초음속 미사일 부대 배치 계획도 함께 철회했습니다.
이같은 조치는 메르츠 총리가 지난 4월 "한 나라 전체(미국)가 이란 지도부에 의해 굴욕을 당하고 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중동전쟁을 비판한 뒤 나왔습니다.
메르츠 총리는 토마호크를 언제 도입할지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군은 이란과 전쟁에서 1천발 넘는 토마호크 미사일을 쏴 자국군 비축량을 채우는 데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옵니다. 제조사 레이시언의 토마호크 생산능력은 연간 200발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메르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토마호크 배치를 취소하자 "미국도 현재 충분한 수량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바이든 전 대통령과 올라프 숄츠 전 독일 총리는 2024년 7월 나토 정상회의에서 토마호크와 SM-6 등 미국산 중장거리 미사일을 2026년부터 독일에 배치하기로 합의했었습니다. 독일은 영국 등과 공동 개발 중인 사거리 2천㎞ 이상 장거리 미사일이 완성될 때까지 토마호크로 방공 공백을 메운다는 계획이었습니다.
러시아는 독일 수도 베를린에서 약 500㎞ 거리에 있는 역외영토 칼리닌그라드에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배치해 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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