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스스로 이란 '외통수'…11월 중간선거에도 '악재'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7.10 10:15
수정2026.07.10 16:06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새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열린 기내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을 들으며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AP=연합뉴스)]
미 CNN 방송은 현지시간 9일 트럼프 대통령의 처지를 끝없이 올라가도 언제나 같은 장소에 도달하는 '펜로즈 계단'에 비유했습니다. 사실상 실질적 진전 없이 같은 자리를 맴도는 상황을 지적한 것입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언사에는 '진퇴양난'의 곤란함이 그대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이란과의 종전 양해각서(MOU)에 대해 "끝난 것으로 본다"며 비속어를 동원해 온갖 거친 표현을 쏟아냈다가 전쟁을 재개하는 것은 아니라며 진화에 나서고 다시 더욱 심각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하는 등 뚜렷하게 해법을 찾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7일부터 이어지고 있는 미국과 이란의 무력 공방은 종전 MOU의 취약성을 고스란히 노출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뉴욕타임스(NYT)는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상선 공격을 문제 삼은 미국이 이란과 무력 공방을 벌이면서 양측이 폭력의 악순환에 빠지는 양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무력충돌을 제어할 시스템과 후속 협상을 이어갈 신뢰 체계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도출된 MOU라 사실상 언제 붕괴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지적이 체결 당시부터 제기돼 왔습니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확전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애초 MOU라도 맺고 무력충돌을 중단해야 한다는 결정이 중간선거에 미칠 타격을 의식해 나왔습니다.
종전 MOU 체결과 맞물려 진정된 유가는 미국과 이란의 무력공방 속에 급등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무력공방을 봉합하고 협상 테이블로 복귀한다고 해도 최종합의 도출은 더욱 쉽지 않으리라는 게 중론입니다.
6월 18일부터 60일간인 후속 협상 기간이 이미 3분이 1 넘게 지난 상황이지만 미국이 가장 큰 성과로 여기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놓고도 이란에서 딴소리가 나오는 등 눈에 띄는 진전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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