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질환 환자, 심장·혈관 질환 함께 앓으면 의료비 1.6배
SBS Biz 우형준
입력2026.07.09 17:00
수정2026.07.09 17:11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환자가 심혈관질환을 함께 앓을 경우 중증 악화 위험과 의료비 부담이 크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은 국내 COPD 환자 2천474명을 대상으로 심혈관질환이 질병 악화와 의료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 결과를 오늘(9일) 발표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국내 COPD 환자 등록자료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청구자료를 연계해 진행됐으며,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Respiratory Research' 6월호에 게재됐습니다.
분석 결과 전체 환자의 94.5%는 하나 이상의 동반질환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심혈관질환이 가장 흔한 동반질환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심근경색이나 허혈성 뇌졸중을 앓고 있는 COPD 환자는 1년 이내 중증 악화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증 악화는 응급실 방문이나 입원 치료가 필요한 수준의 급성 악화를 의미합니다.
의료비 부담도 크게 증가했습니다.
동반질환 부담이 큰 환자의 총 의료비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1.63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고혈압과 관상동맥질환, 허혈성 뇌졸중, 심부전 등을 함께 앓고 있는 환자일수록 의료비 증가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진은 COPD 환자의 건강관리에 있어 폐 기능만 관리하는 데는 한계가 있으며, 심혈관질환을 함께 관리하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영열 국립보건연구원 호흡기·알레르기질환과장은 "COPD 환자에서 심혈관질환이 동반될 경우 급성 악화뿐 아니라 의료비 증가와도 관련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장기 추적자료와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활용해 COPD 환자의 악화 위험과 의료비 부담을 예측하는 후속 연구를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
김원호 국립보건연구원 만성질환융복합연구부장은 "COPD 환자 관리에서는 폐기능 검사뿐 아니라 심혈관 동반질환을 고려하는 통합적 접근이 중요하다"며 "심근경색과 허혈성 뇌졸중 등 주요 심혈관질환을 함께 확인하면 중증 악화와 의료비 부담이 큰 고위험군을 조기에 선별해 맞춤형 치료 전략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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