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당뇨병 신약 '엔블로', 지방간에도 효과"
SBS Biz 이정민
입력2026.07.09 10:18
수정2026.07.09 10:19
대웅제약이 당뇨병 신약 '엔블로'(성분명 이나보글리플로진)의 2형 당뇨병 환자 대상 지방간 개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대웅제약에 따르면 SGLT-2 억제제 계열 신약인 엔블로의 간 지방증 개선 가능성을 확인한 연구 결과가 SCI급 국제 저명 학술지 '당뇨, 비만, 그리고 대사(Diabetes, Obesity and Metabolism, DOM)'에 게재됐습니다.
이번 연구는 당뇨병 환자에게 흔히 동반되는 '대사이상지방간질환(MASLD)'에 엔블로가 미치는 영향을 평가했습니다.
최근 2형 당뇨병 환자에게 대사이상지방간질환이 동반되는 경우가 늘면서, 혈당 조절뿐 아니라 간 대사 개선까지 필요해지는 상황입니다. 대사이상지방간질환은 대사 기능에 문제가 생겨 간에 지방이 과도하게 쌓이는 질환으로, 방치되면 간 질환과 심혈관 질환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연구진이 엔블로 품목허가를 위한 임상시험 데이터 3건을 모두 통합해 분석한 결과, 위약군 대비 엔블로 투여군에서 지방간 수치가 낮아진 환자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구 대상인 75명 가운데 간 지방증 지수(HSI) 기준 지방간 환자는 기존 36명에서 12명으로 줄어, 기존 지방간 환자의 약 67%가 정상 수치로 회복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또 다른 지표인 프레이밍햄 지방증 지수(FSI)를 기준으로도 위험군 환자의 약 61%가 정상 범위로 개선됐습니다.
동일 계열 치료제인 '다파글리플로진'과의 비교 연구 결과에선 엔블로 투여군이 다파글리플로진 투여군보다 지방간 수치를 더 크게 개선했다고 회사는 전했습니다.
HSI 기준 변화폭은 엔블로 투여군이 -4.51을 기록했습니다. 다파글리플로진 투여군(-3.49)보다 수치가 1.02점 더 낮아지면서 지방증 지수가 정상 범위로 진입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번 논문의 공동 교신저자인 정창희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앞으로 대사이상지방간질환(MASLD)을 동반한 환자 치료 전략에서 엔블로의 역할을 더욱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회사는 앞으로 영상 기반 평가나 장기 추적 연구를 통해 엔블로의 직접적인 간 지방 감소 및 간 섬유화 개선 효과를 추가로 검증하는 후속 연구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정인경 강동경희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교신저자)는 "이번 연구는 엔블로가 2형당뇨병 환자에게 혈당 조절뿐 아니라 간 내 지방 축적 감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처음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형철 대웅제약 ETC마케팅본부장은 "대사이상지방간질환(MASLD)은 2형 당뇨병 환자에게 약 65% 이상의 높은 동반율을 보이는 만큼, 실제 진료 환경에서 엔블로의 치료적 가치 확장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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