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심기 건들라…'월드컵' 나토 정상회의 금기어
SBS Biz 송태희
입력2026.07.09 10:05
수정2026.07.09 15:53
[트럼프 대통령 [EPA=연합뉴스)]
'트럼프 앞에서 '월드컵' 얘기는 꺼내지 않는 걸로 합시다'
현지시간 7∼8일 튀르키예에 모이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들 사이에 뜻밖의 '금기어'가 등장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8일 보도했습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사실상 '주인공'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앞에서 '월드컵'과 관련한 얘기는 꺼내지 않기로 비공식 합의가 이뤄졌다는 게 당국자들 전언입니다.
이 같은 '무언의 약속'이 나온 배경은 하필 정상회의 개막 직전 트럼프 대통령이 쏘아올린 이른바 '발로건 구하기' 논란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안 그래도 다른 정상들에게 국방비 증액을 압박하며 '무임승차' 공세를 펼 텐데, 괜히 그의 심기를 건드릴만한 화두는 꺼내지 말자는 취지로 보입니다.
'발로건 논란'은 미국 대표팀 간판 공격수 폴라린 발로건이 이달 2일 32강전에서 반칙으로 퇴장당해 1경기 출전정지를 받자 트럼프 대통령이 개입한 사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경기인 16강전에서 미국 대표팀이 전력을 유지하도록 하려고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에게 직접 전화해 제재를 무마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화 통화를 인정하면서도 발로건에게 내려진 반칙 판정이 부당한 것이며 재검토만 요청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떠들썩한 논란 속에 지난 7일 16강전에 진출한 미국 대표팀은 그러나 벨기에를 상대로 1-4로 대패하면서 '트럼프 업보'라는 조롱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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