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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퍼스급 성능에 가격 경쟁력…스페이스XAI '그록4.5' 출시

SBS Biz 지웅배
입력2026.07.09 07:45
수정2026.07.09 07:46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AI) 기업 스페이스XAI가 커서와 공동으로 개발한 AI 모델을 내놨습니다.



스페이스XAI는 코딩, 에이전트 작업, 사무 업무에 최적화한 '그록 4.5'를 선보인다고 현지시간 8일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그록은 클로드·GPT·제미나이 등 선도 AI 모델보다 다소 뒤처진다는 평가를 받았는데, 이날 발표한 그록4.5는 이들 모델에 필적하는 수준으로 성능을 끌어올렸다는 설명입니다.

성능지표(벤치마크)로 보면 터미널 환경 코딩 능력을 재는 '터미널-벤치 2.1'에서 83.3%의 점수를 얻어 클로드 오퍼스4.8(78.9%)보다 높고 GPT-5.5(83.4%)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습니다.

파이선·자바·C 등 언어 코딩 성능을 측정하는 'SWE-벤치 프로'와 'SWE-벤치 멀티링구얼'에서는 반대로 오퍼스4.8보다는 낮았지만, GPT-5.5보다는 높은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스페이스XAI는 그록이 이외에도 복잡한 엑셀 모델을 구축할 수 있으며, 파워포인트와 워드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내부 평가 결과로 그록4.5는 오퍼스4.7과 대략 비슷한 수준이지만 속도는 훨씬 빠르다"며 "우리는 성능지표가 아니라 실제 활용 가치를 중심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속도를 현재의 2배 이상으로 높이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고했습니다.

AI 모델 평가업체 아티피셜 애널리시스는 그록4.5를 54점으로 평가해, 클로드 페이블5(60점), 오퍼스4.8(56점), GPT-5.5(54점)에 이어 4번째로 높은 순위에 올렸습니다. 이는 클로드 소넷5(53점), 제미나이3.5 플래시(50점), 제미나이3.1 프로(46점)보다 높은 수준입니다.

그록4.5는 엔비디아의 GB300 그래픽처리장치(GPU) 수만 개를 통해 훈련했으며, 학습 데이터의 양만 무턱대고 늘리기보다는 중복 제거와 품질 평가 등 철저한 검증을 거쳐 품질을 높였다고 스페이스XAI는 설명했습니다.

그록4.5의 이용 가격은 100만 토큰당 2∼6달러로 책정됐습니다. 이는 같은 토큰 양 기준 오퍼스4.8(5∼25달러)의 가격보다 크게 저렴한 수준입니다.

이 모델은 스페이스XAI의 코딩 에이전트인 '그록 빌드'와 커서 플랫폼을 통해 이날부터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다만, 유럽연합(EU) 지역에서는 이달 중순부터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입니다.

머스크 CEO는 앞서 올해 초 스페이스XAI의 전신인 xAI를 자신과 함께 세운 공동창업자 11명이 차례로 회사를 떠난 데 대해 "xAI는 처음에 제대로 구축하지 않았기 때문에 기초부터 다시 세우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머스크는 이후 코딩 도구 개발사 커서(법인명 애니스피어) 인수를 발표하고, 커서 개발팀과 공동으로 그록 모델을 새로 구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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