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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3억을 어디서 빌리나"…KB 주담대 극약처방

SBS Biz 오수영
입력2026.07.09 07:20
수정2026.07.09 07:22


KB국민은행이 정부 규제보다 더 강한 대출 제한에 나섭니다.

오는 10일부터 주택 구입 목적의 주택담보대출 최대 한도를 3억 원으로 낮추기로 했습니다.

정부가 수도권과 규제지역의 주담대를 최대 6억 원까지 허용하고 있지만, 국민은행은 자체적으로 이 한도를 절반 수준으로 줄인 겁니다.

비규제지역도 동일하게 최대 3억 원까지만 대출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수도권 규제지역에서 12억 원짜리 주택을 구입할 경우 LTV 40%를 적용하면 최대 4억8천만 원까지 대출이 가능하지만, 국민은행에서는 앞으로 3억 원만 빌릴 수 있습니다.

부족한 1억8천만 원은 매수자가 직접 마련해야 해 실수요자들의 자금 조달 계획에도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다만 이주비와 중도금, 잔금 등 집단대출과 정책금융상품인 보금자리론, 기금대출, 전세사기 피해자 지원 대출 등은 이번 제한 대상에서 제외됩니다.

국민은행은 가계대출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배경에는 빠르게 늘고 있는 가계대출이 있습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이달 초 기준 지난해 말보다 3조 원 넘게 늘어나 연간 관리 목표의 상당 부분을 이미 소진했습니다.

국민은행은 앞서 모기지신용보험 가입 제한과 우대금리 종료 등 대출 문턱을 잇달아 높여왔고, 이번에는 주택구입자금 대출 한도까지 축소했습니다.

하나은행과 신한은행도 대출 접수를 제한하는 등 가계대출 관리에 나서고 있어, 다른 은행들까지 대출 규제를 강화하는 '풍선효과'가 나타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이에 따라 하반기에는 정부의 대출 규제뿐 아니라 은행별 자체 한도와 접수 여부까지 확인해야 하는 등 주택 실수요자들의 자금 조달 부담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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