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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 헤드라인] 애플, 브로드컴과 45조 원 장기 계약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7.09 06:02
수정2026.07.09 06:29

■ 모닝벨 '외신 헤드라인' - 임선우 외신캐스터

외신이 주목한 주요 이슈들입니다.



◇ 애플, 브로드컴과 45조 원 장기 계약

애플이 안방인 미국으로 뱃머리를 돌리고 있습니다.

파트너인 브로드컴과 300억 달러, 우리 돈 45조 원 규모의 장기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미국산 반도체 생산을 대폭 늘리기로 했는데, 이번 계약으로 150억 개가 넘는 칩이 만들어질 걸로 예상됩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에 발맞춰, 공급망을 미국 중심으로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보이는데요.



최근에는 인텔과도 계약을 맺기도 했고, 애리조나주에 짓고 있는 TSMC 공장에서 반도체를 공급받기로 하는가 하면, 이곳에 웨이퍼를 공급하는 글로벌웨이퍼스와, 앰코테크놀로지의 인프라도 공급망에 포함시킬 만큼, 트럼프의 온쇼어링 전략에 적극적으로 올라타고 있습니다.

그 뒤에는 관세라는 압박 카드가 숨겨져 있는데, 자의든 타의든, 큰손 애플의 선택이, 가뜩이나 혼란하기 그지없는 시장에 어떤 나비효과가 돼 돌아올지 흐름 눈여겨 봐야겠습니다.

◇ "애플, 中 판매용 아이폰에 창신메모리칩 테스트 시작"

이와 동시에, 애플은 중국 창신메모리와도 손을 잡고 나섰습니다.

전례 없는 메모리 수급난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인데요.

최근 중국에서 판매할 아이폰에 탑재 테스트를 시작했습니다.

미국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는 곳이기도 한만큼 전방위적인 로비도 벌이고 있는 걸로 알려졌는데, 반발이 거세 성사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이지만, 만에 하나 허용된다 하면, 태양광 패널이나 전기차에서 나타났던 시장 잠식 패턴이 그대로 반복될 것이란 우려까지도 나옵니다.

중국 정부의 막대한 보조금을 등에 업고 밀어내기 수출로 해외 경쟁업체를 고사시킬 수 있다는 해석이고요.

또 일각에선, 애플이 과거에도 공급 단가를 극한까지 깎기 위해 업체간 경쟁을 유도한 전력이 있는 만큼, 이번 역시도 마찬가지로 일종의 전략 중 하나로 활용하려는 케이스다, 이런 분석도 나옵니다.

◇ "中, 알리바바 등에 엔비디아 H200 수입허용 방침"

다음은 엔비디아가 애타게 기다려 온 소식입니다.

젠슨 황 CEO마저 두손 두발 다 들었다, 사실상 포기했던 중국 수출길이 다시금 열리는 듯 보이는데요.

디인포메이션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최근 알리바바와 바이트댄스, 딥시크 같은 자국 내 주요 AI 기업들에 엔비디아의 H200칩 구매를 허용할 방침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트럼프가 오케이 사인을 내준지 자그마치 반년 만인데, 다만 까다로워도 너무 까다롭습니다.

우선 물량만 놓고 봐도, 기업들이 요청한 수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0만 개 수준으로 추정되고요.

또 들여온 칩은 훈련하는 용도로만 사용하되, 이를 통해 완성된 AI 모델을 구동하는 데 써서는 안된다, 추론용으로는 자국산 칩을 우선 써라 조건을 달았습니다.

이마저도 민감 데이터에는 접근조차 할 수 없고, 공공용으로만 사용해야 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물꼬가 트였다는데 더 의미를 두면서 엔비디아의 주가는 4% 가까이 뛰었습니다.

◇ "中, 알리바바 등에 엔비디아 H200 수입허용 방침"

일각에서 나오는 피크아웃 우려에도, 빅테크들의 통 큰 베팅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여전히 앞다퉈 회사채를 찍어내며 쩐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 모건스탠리는 올해 미국에서 AI와 관련된 투자등급 채권발행액이 4천억 달러, 우리 돈 600조 원을 가뿐히 넘길 걸로 내다봤습니다.

작년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발행된 것보다 갑절 이상이 될 걸로 보이는데, 끝을 모르는 빚투 경쟁에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아랑곳 않고 판돈을 키워가자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결제은행은 기업들의 AI 프로젝트가 자금 조달을 위한 부채를 상환할 만큼 돈을 벌어들일 수 없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는데, 구글과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여기에 오라클까지, 5대 클라우드 기업들의 총 부채는 올해 3월까지 6개월간 2천억 달러 넘게 늘었는데, 2개 분기 기준으로 이전의 5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전례 없는 투자 경쟁이,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한 신의 한수가 될지, 아니면 부채 위에 있는 독이 든 성배라는 평가처럼 자충수가 될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 뜨거운 AI 회사채…"올해 최대 600조 원 발행 예상"

AI 충격파에 사모펀드 업계의 투자금 회수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팬데믹 당시 높은 가격에 사들인 소프트웨어 기업들의 몸값이 크게 떨어져 팔지 못하는 곳들이 계속 쌓이고 있는데, 현재와 같은 속도라면 누적된 매각 적체를 해소하는 데 9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통상 투자 후 3년에서 5년이면 기업을 매각해 수익을 실현해 온 것과 비교하면 회수 기간이 크게 늘어난 셈인데요.

돈이 돌지 못하면서 신규 자금 유치도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장바구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에 못 미치지만, 워낙 고평가 시기에 사들인 탓에 금액으로 따지면 투자금에서 차지하는 자리가 큰지라, 쌓여가는 매물에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 블루오리진, 첫 공개 자금조달…기업가치 1300억 달러

스페이스X에 관심이 쏠려있는 사이, 베이조스가 만든 블루 오리진이 조용히 몸집을 키우고 있습니다.

첫 공개 자금 조달서 1천300억 달러, 우리 돈 200조 원에 육박한 몸값을 인정받으면서 100억 달러를 조달했는데요.

다만 아직 갈 길이 멉니다.

스페이스X보다 한참이나 먼저 세워졌지만, 전방위적으로 사업을 늘려가고 있는 스페이스X와 달리, 여전히 발사서비스와 로켓 엔진, 정부 우주프로그램에만 묶여 있고요.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따내고도, 최근 연소시험에서 대폭발 사고가 발생하면서 발사 운영이 전면 중단된 지라, 핵심 돈줄인 나사의 우주인터넷 위성 프로젝트와 아르테미스 달 탐사선 계획도 줄줄이 밀리면서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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