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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MOU '휴짓조각' 우려…공격도 협상도 출구 안 보인다 [글로벌 뉴스픽]

SBS Biz 정광윤
입력2026.07.09 06:02
수정2026.07.09 07:26

[앵커]

이처럼 충돌이 이어지면서 미국과 이란의 휴전과 종전 협상이 깨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압박용인지, 실제 대화모드의 종료를 의미하는 것인지 중대 기로에 놓였는데요.

정광윤 기자와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장기전으로 가진 않을 것이라고는 했지만, 지금까지 양측의 패턴을 봤을 땐 보복의 악순환에 빠지지 않을까 우려되는데요?



[기자]

이미 조짐이 보이고 있습니다.

JD 밴스 부통령은 현지시간 8일 미국 위스콘신주 행사에서 "원칙은 매우 단순하다"며 "이란이 선박을 공격하면 우리는 그들을 박살 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반격 수위 역시 더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는데요.

특히, 공습으로 인명피해가 나왔다는 점도 위험신호로 해석됩니다.

이란 국영매체에 따르면 전보다 대대적인 미군 공습으로 이란군 8명이 숨졌습니다.

지난달 휴전 합의 이래 미군이 보복공습에 나설 땐 이란 측에 미리 통보하고 시설 위주로 겨냥해 사상자 소식이 없었던 것과 달라진 양상입니다.

이에 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바레인과 쿠웨이트 미군기지 85곳을 보복 타격했다"고 발표했는데요.

미군 사망소식은 없지만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사망자가 발생할 경우 전면전 재개 신호탄이 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바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겨우 숨통이 트이나 싶던 호르무즈 해협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기자]

조금 전 미군 공습에 앞서 다국적기구 공동해양정보센터는 현지시간 7일 해협 통과 선박의 위험도를 '상당함'에서 '심각함'으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총 5단계 중 가장 높은 '위기' 바로 아래단계인데요.

'공격 가능성이 있다'에서 '매우 크다'로 바뀐 겁니다.

파이낸셜타임즈에 따르면 전날 공습 전후로 일부 선박들은 이란 측 지정항로를 따라 통과했지만 미국이 제시한 오만 항로를 향하던 선박들은 뱃머리를 돌렸습니다.

로이터는 일부 보험사들이 해운업계에 해협통과 일시중단을 권고했고, 보험료가 급등하는 추세라고 전했는데요.

심지어 국제해사기구가 "선원들 안전이 보장될 수 없는 한 해협통항을 피해야 한다"는 성명까지 내놓으면서 당분간 통행량 위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상황이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데, 후속협상이 가능할까요?

[기자]

상반되는 분석들이 나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이제 공습은 협상의 일부"라며 미국이 전면적 충돌로 돌아갈 이유는 거의 없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란 정권이 양보를 거부해 논의가 교착상태에 빠지자 협상력을 확보하려는 의도라고 설명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양해각서를 파기할 여유가 없다"며 협상의 대안이 훨씬 덜 매력적"이라는 국제위기그룹 전문가 발언을 인용보도했습니다.

반면 파이낸셜타임즈는 지속적인 충돌에서 확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란은 합의 마지막 순간까지 해협 통제권 카드를 쥐고 있으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선 해협 재개방이 종전 협상의 출발점이자 핵심 전제조건이라는 건데요.

유럽외교관계위원회 전문가는 "이 상태가 지속될수록 해협은 교착상태에 빠지며 전면전 재개 가능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정광윤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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