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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中, 알리바바 등에 엔비디아 H200 수입 허용 방침" 外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7.09 04:31
수정2026.07.09 07:01

[엔비디아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 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애플, 브로드컴과 45조원 계약..."美산 칩 150억 개 만든다"
▲"애플, 中 판매용 아이폰에 창신 메모리칩 테스트 시작"
▲"中, 알리바바 등에 엔비디아 H200 수입 허용 방침"
▲빅테크 회사채 봇물..."올해 최대 600조원 발행 예상"
▲AI 충격파에 잔뜩 쌓인 SW기업 매물..."사모펀드, 적체 해소에 9년"
▲머스크만 하냐?...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 첫 공개 자금 조달서 기업가치 1300억 달러 평가

애플, 브로드컴과 45조원 계약..."美산 칩 150억 개 만든다"


애플과 브로드컴이 맞춤형 반도체(ASIC) 파트너십을 연장한 사실이 전해진 가운데 애플이 이를 통해 150억 개의 미국산 칩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애플은 브로드컴과 300억 달러(약 45조 원) 규모 다년 계약을 체결해 이 같은 규모의 미국 내 실리콘 공급망을 구축하겠다고 현지 시각 8일 밝혔습니다.

애플은 자사가 지난해 출범시킨 '미국제조프로그램'(AMP)에 브로드컴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번 계약은 애플이 지금껏 체결한 AMP 협약 중 최대 규모라고 소개했습니다.

이에 따라 브로드컴은 15억 달러(약 2조 3천억 원) 규모 설비 투자를 단행해 콜로라도주 포트콜린스의 제조 시설을 확장할 계획입니다.

포트 콜린스 시설에서는 애플의 무선 통신 관련 부품을 생산하게 됩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탁월함과 혁신에 대한 우리 신념을 공유하는 미국 내 공급업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게 돼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와 같은 중요한 프로젝트를 지원해 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습니다.

호크 탄 브로드컴 CEO는 "양사는 미국의 혁신을 위한 확고한 의지를 공유하고 있다"며 "포트 콜린스에서 우리 제조 기반을 확대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애플은 2023년부터 브로드컴과 함께 무선 통신 관련 칩을 개발해 왔으며, 이번 계약으로 파트너십을 2031년까지 연장했습니다.

애플과 브로드컴이 이처럼 미국산 칩 생산 사실을 내세우고, 쿡 CEO가 트럼프 대통령을 따로 언급까지 한 것은 미국 제조업 부활과 반도체 산업 재부흥이 트럼프 행정부의 핵심 정책 목표 중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애플이 핵심 제조 시설을 미국으로 이전하지 않으면 새로운 관세를 부과받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습니다.

쿡 CEO는 지난해 8월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어 애플이 향후 4년간 미국 내에 6천억 달러(약 900조 원)를 투자할 것이라고 발표하고, 그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순금 받침대에 올려진 '메이드 인 USA' 유리 기념패를 선물하기도 했습니다.

"애플, 中 판매용 아이폰에 창신 메모리칩 테스트 시작"

애플이 전 세계적인 메모리 반도체 수급난에 중국 창신메모리테크놀로지(CXMT) 제품 도입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8일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최근 중국 판매용 아이폰에 대해 창신 메모리 탑재 테스트를 시작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중국산 메모리 반도체 구매를 위해 미 상무부와 접촉하는 등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미 의회 내 우호 세력을 상대로 로비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플이 중국산 메모리 구매를 추진하는 배경에는 메모리 가격 급등이 있습니다. 지난달 애플은 메모리 반도체 공급난을 이유로 맥북과 아이패드 가격을 줄인상했습니다.

메모리 수급난은 창신의 재무 상황을 완전히 바꿔 놓았습니다. 회사의올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배 이상 상승했고, 순이익도 무려 17배 급증했습니다. 시장점유율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에 이어 세계 4위에 올라있습니다.

반도체 시장조사업체 세미애널리시스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D램 웨이퍼 생산능력의 약 11%를 차지했으며, 허페이·상하이·베이징의 신규 라인이 가동되는 2028년에는 이 비중이 15%까지 늘어날 전망입니다.

미국 기술기업들 입장에서는 한정된 D램 공급망에 새로운 공급처가 생기는 셈이지만 정치적 부담도 적지 않습니다. 창신메모리는 미국이 국가안보 위험 기업으로 지목한 곳이기도 한데다, 미국 의회가 양당 모두 중국산 칩의 사용에 대한 거부감이 아직까지는 커서 애플의 강력한 로비에도 사용이 허용될지는 불확실합니다.

이에 대해 업계는 중국 반도체 사용이 허용될 경우 태양광 패널이나 전기 자동차분야에서 나타났던 패턴이 장기적으로 반복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중국 국가보조금을 통한 생산과잉과 밀어내기 수출에 의한 저가 태양광 패널과 전기차동차 배터리는 해외 경쟁업체를 고사시키는 결과로 이어져왔습니다.

다만 일각에선  애플이 과거에도 공급 단가를 극한까지 깎기 위해 공급업체간 경쟁을 유도한 전력이 있는 만큼, 미국 정부의 반감에도 창신 메모리 테스트에 나선 것 역시 공급업체들의 공급단가를 낮추기 위한 일종의 전략으로 해석하는 견해도 있습니다.

"中, 알리바바 등에 엔비디아 H200 수입 허용 방침"

중국 정부가 자국 내 주요 인공지능(AI) 기업에 엔비디아의 AI칩 'H200' 구매를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현지 시각 8일 중국 당국이 최근 알리바바·바이트댄스·딥시크 등 주요 기술 기업에 그래픽처리장치(GPU) H200 칩 구매를 허가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고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2025년) 12월 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H200 칩 수출을 허용할 방침임을 통보한 지 7개월 만입니다.

당국의 승인을 받으려면 이들 기업은 구체적으로 칩이 얼마나 필요한지, 어떤 목적으로 사용할지 등 상세한 계획을 제출해야 합니다.

다만 구매를 승인할 엔비디아 칩의 총량은 20만 개 미만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기업들이 올해 요청한 수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H200 칩은 AI 모델을 훈련(학습)하는 용도로 사용돼야 하며, 완성된 AI 모델을 구동하는 추론용으로 써서는 안 된다고도 제한했습니다.

추론용으로는 자국산 칩을 우선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또 H200 칩은 공개된 공공 데이터 처리용으로만 사용해야 하며, 중국의 고객 정보와 같은 민감한 데이터에는 쓸 수 없다고도 못 박았습니다.

자국 반도체 제조사의 육성과 보호를 위해 엔비디아 칩 수입을 막아 세웠던 중국이 이와 같은 정책 변화를 보이는 것은, AI 연산 자원 부족 사태가 임계점에 달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미국이 동남아시아를 경유한 엔비디아 칩 밀수 단속을 강화하면서 중국 기업들은 엔비디아 칩의 조달 통로였던 암시장 공급도 끊긴 상태입니다.

'호퍼' 아키텍처를 적용한 H200은 지난 2024년 출시된 GPU로 현재 시판 중인 '블랙웰' 아키텍처 칩보다는 한 세대,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루빈' 아키텍처보다는 두 세대 이전의 제품이지만 중국 반도체 제조사들의 제품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입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약 2.7% 상승해 미 동부 시간 오후 2시 30분 기준 202달러선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빅테크 회사채 봇물..."올해 최대 600조원 발행 예상"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주식시장에 이어 채권시장 호황으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올해 들어 메타와 엔비디아, 오라클은 AI 부문 자금 조달을 위해 각각 250억달러(약 37조7천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습니다. 이들 기업이 앞서 주식시장에서 단번에 끌어모은 금액보다 큰 액수입니다.

지난달 기업공개로 860억달러(129조8천억원)를 끌어모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도 채권시장에서 250억달러(37조7천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으며, 아마존도 지난 3월 370억달러(55조8천억원)어치 채권을 팔았습니다.

구글의 알파벳은 미국에서 200억달러(30조2천억원)를 조달한 지 며칠 만에 스위스 프랑화 채권도 발행했습니다. 영국에선 10억파운드(2조원) 규모의 100년 만기 채권까지 발행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미국에서 AI와 관련된 투자 등급 채권 발행액이 총 3천500억∼4천억달러(약 528조1천∼603조6천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올해 미국에서 투자등급 채권 발행액 예상치 2조3천억달러(3천473조원)의 15%를 넘습니다.

또한 AI 프로젝트와 연계된 정크본드도 50억달러(약 7조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최근 국제결제은행(BIS)은 기업들의 AI 프로젝트가 자금 조달을 위한 부채를 상환할 만큼 돈을 벌어들일 수 없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알파벳과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등 미국 '초대형' 5대 클라우드 기업의 총 부채는 올해 3월까지 6개월간 2천280억달러(334조4천억원) 급증했는데, 이는 2개 분기 기준으로 예전의 거의 5배에 달합니다.

부채 증가 폭은 막대하나 꼭 위험하다고 보기만은 어렵습니다. 오라클을 뺀 네 기업은 워낙 막대한 이익을 내기에 신용등급이 높습니다. MS의 신용등급은 미 국채보다도 높습니다. 가장 낮은 오라클도 B등급입니다.

투자 부적격 채권 발행이 이어지고, 신생 클라우드 기업들의 전환사채(CB) 발행이 올해 들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것도 우려를 합니다.

그러나 이코노미스트는 안전한 채권과 위험한 채권을 양분하기가 어렵다며 역사적으로 금융 불안정은 투자자들이 안전하다고 믿었던 자산을 둘러싸고 쌓이는 경향이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매체는 "AI 혁명은 맹렬한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승자가 순식간에 패자가 됐다가 다시 승자로 뒤집히는 일이 일어난다"며 "어떤 기업이 10년, 30년, 또는 알파벳의 최근 채권 만기처럼 100년 뒤에 상환될 수 있을지 구분하기란" 그 어느 때보다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머스크만 하냐?...베이조스의 블루오리진, 첫 공개 자금 조달서 기업가치 1300억 달러 평가

아마존의 창립자인 제프 베이조스가 세운 로켓 제조업체 블루 오리진이 1300억 달러의 기업 가치로 100억 달러를 투자를 유치할 예정입니다.

8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딜북을 인용한 로이터에 따르면 스페이스X의 성공 이후 우주 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증가한 가운데 블루 오리진도 처음으로 외부 자금 조달에 나섰습니다.

대형 자산운용사인 코투 매니지먼트가 40억 달러를 투자하며 이번 투자 라운드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베이조스도 추가로 2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입니다.

베이조스가 2000년 9월에 설립한 블루 오리진은 머스크가 2002년에 스페이스X를 설립하기 약 18개월 전에 설립됐습니다.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 사업이 주요 수익원인 스페이스X와 달리 블루오리진의 사업은 여전히 발사 서비스, 로켓 엔진 및 정부 우주 프로그램에 집중돼있습니다.

이 회사는 미항공우주국(NASA)과 미 우주군으로부터 아르테미스 달 탐사 프로그램과 국가 안보 발사 임무를 포함한 수십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따냈으나 발사 빈도와 매출 면에서는 여전히 스페이스X에 크게 뒤지고 있습니다.

블루 오리진을 대표하는 뉴 글렌 로켓은 스페이스X의 초대형 로켓인 스타십과 비슷한 크기의 대형 로켓입니다. 지난 해 1월과 11월, 올해 4월까지 3차례의 발사에서 궤도 도달 및 해상 착륙은 성공했으나 1단 부스터 재활용은 아직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올해 5월말에는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발사대에서 뉴글렌 4호기 발사를 앞두고 엔진에 점화하는 지상 연소시험에서 대폭발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로켓 전체가 완전히 폭발됐고 유일한 뉴글렌 발사대였던 36번 발사대 인프라도 심각하게 파손됐습니다.

5월 폭발 사고로 현재 블루 오리진의 뉴글렌 발사 운영은 전면 중단된 상태이며, NASA의 우주인터넷 위성(퀴퍼) 프로젝트와 아르테미스 달 탐사선 계획 등 일정에 연쇄적인 차질이 발생했습니다. 블루 오리진은 올해말까지는 발사대를 재건하고 연내에 뉴글렌 발사를 재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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