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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회사채 봇물…"올해 최대 600조원 발행 예상"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7.09 04:22
수정2026.07.09 05:47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공지능(AI) 투자 열풍이 주식시장에 이어 채권시장 호황으로도 이어지고 있다고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올해 들어 메타와 엔비디아, 오라클은 AI 부문 자금 조달을 위해 각각 250억달러(약 37조7천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습니다. 이들 기업이 앞서 주식시장에서 단번에 끌어모은 금액보다 큰 액수입니다.

지난달 기업공개로 860억달러(129조8천억원)를 끌어모은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도 채권시장에서 250억달러(37조7천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으며, 아마존도 지난 3월 370억달러(55조8천억원)어치 채권을 팔았습니다.

구글의 알파벳은 미국에서 200억달러(30조2천억원)를 조달한 지 며칠 만에 스위스 프랑화 채권도 발행했습니다. 영국에선 10억파운드(2조원) 규모의 100년 만기 채권까지 발행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모건스탠리는 올해 미국에서 AI와 관련된 투자 등급 채권 발행액이 총 3천500억∼4천억달러(약 528조1천∼603조6천억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올해 미국에서 투자등급 채권 발행액 예상치 2조3천억달러(3천473조원)의 15%를 넘습니다.

또한 AI 프로젝트와 연계된 정크본드도 50억달러(약 7조5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최근 국제결제은행(BIS)은 기업들의 AI 프로젝트가 자금 조달을 위한 부채를 상환할 만큼 돈을 벌어들일 수 없을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알파벳과 아마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오라클 등 미국 '초대형' 5대 클라우드 기업의 총 부채는 올해 3월까지 6개월간 2천280억달러(334조4천억원) 급증했는데, 이는 2개 분기 기준으로 예전의 거의 5배에 달합니다.

부채 증가 폭은 막대하나 꼭 위험하다고 보기만은 어렵습니다. 오라클을 뺀 네 기업은 워낙 막대한 이익을 내기에 신용등급이 높습니다. MS의 신용등급은 미 국채보다도 높습니다. 가장 낮은 오라클도 B등급입니다.

투자 부적격 채권 발행이 이어지고, 신생 클라우드 기업들의 전환사채(CB) 발행이 올해 들어 수십억 달러에 달하는 것도 우려를 합니다.

그러나 이코노미스트는 안전한 채권과 위험한 채권을 양분하기가 어렵다며 역사적으로 금융 불안정은 투자자들이 안전하다고 믿었던 자산을 둘러싸고 쌓이는 경향이 있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매체는 "AI 혁명은 맹렬한 속도로 진행되고 있어 승자가 순식간에 패자가 됐다가 다시 승자로 뒤집히는 일이 일어난다"며 "어떤 기업이 10년, 30년, 또는 알파벳의 최근 채권 만기처럼 100년 뒤에 상환될 수 있을지 구분하기란" 그 어느 때보다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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