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알리바바 등에 엔비디아 H200 수입 허용 방침"
SBS Biz 임선우
입력2026.07.09 04:19
수정2026.07.09 04:19
중국 정부가 자국 내 주요 인공지능(AI) 기업에 엔비디아의 AI칩 'H200' 구매를 허용할 방침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미 정보기술(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현지 시각 8일 중국 당국이 최근 알리바바·바이트댄스·딥시크 등 주요 기술 기업에 그래픽처리장치(GPU) H200 칩 구매를 허가할 수 있다고 통보했다고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2025년) 12월 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H200 칩 수출을 허용할 방침임을 통보한 지 7개월 만입니다.
당국의 승인을 받으려면 이들 기업은 구체적으로 칩이 얼마나 필요한지, 어떤 목적으로 사용할지 등 상세한 계획을 제출해야 합니다.
다만 구매를 승인할 엔비디아 칩의 총량은 20만 개 미만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기업들이 올해 요청한 수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소식통은 전했습니다.
중국 당국은 H200 칩은 AI 모델을 훈련(학습)하는 용도로 사용돼야 하며, 완성된 AI 모델을 구동하는 추론용으로 써서는 안 된다고도 제한했습니다.
추론용으로는 자국산 칩을 우선 사용하라는 것입니다.
또 H200 칩은 공개된 공공 데이터 처리용으로만 사용해야 하며, 중국의 고객 정보와 같은 민감한 데이터에는 쓸 수 없다고도 못 박았습니다.
자국 반도체 제조사의 육성과 보호를 위해 엔비디아 칩 수입을 막아 세웠던 중국이 이와 같은 정책 변화를 보이는 것은, AI 연산 자원 부족 사태가 임계점에 달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최근 미국이 동남아시아를 경유한 엔비디아 칩 밀수 단속을 강화하면서 중국 기업들은 엔비디아 칩의 조달 통로였던 암시장 공급도 끊긴 상태입니다.
'호퍼' 아키텍처를 적용한 H200은 지난 2024년 출시된 GPU로 현재 시판 중인 '블랙웰' 아키텍처 칩보다는 한 세대, 하반기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루빈' 아키텍처보다는 두 세대 이전의 제품이지만 중국 반도체 제조사들의 제품보다 뛰어난 성능을 보입니다.
이날 엔비디아 주가는 전일 종가 대비 약 2.7% 상승해 미 동부 시간 오후 2시 30분 기준 202달러선을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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