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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엔솔 얼티엄셀즈, 美 테네시 공장 ESS용 LFP 만든다

SBS Biz 조슬기
입력2026.07.08 12:39
수정2026.07.08 13:23

[얼티엄셀즈 ESS 배터리 셀 개시 (사진=얼티엄셀즈 제공)]

LG에너지솔루션과 제너럴모터스(GM)의 배터리 합작법인 얼티엄셀즈가 미국 테네시주 스프링힐 공장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리튬인산철(LFP) 셀 양산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3월 생산 전환 계획을 발표한 지 약 4개월 만으로, 전기차(EV) 수요 둔화 국면에서 배터리 업계가 생산라인 전환 속도를 얼마나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분석됩니다.

8일 국내외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얼티엄셀즈는 현지시간 7일 스프링힐 공장의 기존 EV(전기차) 배터리 생산라인 일부를 ESS용으로 전환해 LFP 셀 양산에 본격 착수했습니다. 

앞서 3월 발표 당시 회사는 7,000만 달러(약 1061억원) 규모의 설비 전환 투자를 통해 2분기 내 양산 개시를 목표로 제시한 바 있는데, 이번 양산 돌입으로 해당 계획이 예정대로 이행된 셈입니다.

이번 생산 전환의 핵심은 '미국산 제조'입니다. 테네시 공장에서 생산되는 ESS 셀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등 미국 정부의 현지 제조 요건을 충족해 관세 부담을 피하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점으로 꼽힙니다.



관세 변수가 배터리 업계 손익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현지 생산 전환이 곧 비용 방어 전략으로 이어지는 구조입니다.

이 곳에서 생산된 셀은 LG에너지솔루션의 북미 ESS 시스템통합(SI) 법인 버테크를 통해 공급되며, 북미 전력망 안정화 프로젝트와 재생에너지 연계 ESS,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등에 투입될 예정입니다.

AI 데이터센터발 전력 수요 급증이 ESS 시장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양산 개시는 수요처 다변화와도 맞물려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번 양산 개시로 지난 1월부터 일시 휴직 상태였던 테네시 공장 직원 전원이 현업에 복귀합니다. EV 수요 둔화로 가동을 멈췄던 라인이 ESS용으로 방향을 틀며 공장 운영과 고용 안정성을 동시에 회복한 셈입니다.

업계에서는 이를 시장 변화에 따라 생산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재편하는 제조 유연성의 성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의 ESS 전환은 테네시 한 곳에 그치지 않습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혼다와의 합작법인인 미국 오하이오주 'L-H 배터리 컴퍼니'에서도 EV 배터리 대신 ESS 배터리 셀 양산이 시작됐습니다.

미시간주 랜싱 공장도 연내 ESS 셀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며 올해 말까지 북미에서만 50GWh 이상의 ESS 생산 역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박인재 얼티엄셀즈 법인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첨단 배터리 기술과 테네시 임직원들의 헌신을 바탕으로 속도, 유연성, 안전, 품질, 생산성 모든 면에서 ESS 생산 체계를 성공적으로 구축했다"라고 밝혔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조치에 대해 "북미 전기차 시장 성장 둔화와 규제 환경 변화에 대응해 기존 설비의 활용도를 극대화하려는 전략적 대응"이라며  "EV 라인의 ESS 전환이 속도를 내면서, 북미 배터리 3사(LG엔솔·삼성SDI·SK온)의 ESS 시장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라고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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