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천·8천 단숨에 뚫자 시들…방카슈랑스 '반토막'
SBS Biz 최윤하
입력2026.07.08 11:14
수정2026.07.08 15:47
코스피가 역대 최초로 7000선과 8000선을 연달아 뚫어낸 지난 5월 방카슈랑스 판매가 올 들어 최저치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8일) 생명보험협회 통계에 따르면 5월 방카슈랑스 신계약건수는 1만 4천191건입니다. 지난해 같은 달에 2만 8천239건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년 새 반토막 났습니다. 지난 1월 4만건을 웃돌았던 방카슈랑스 신계약건수는 이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금융소비자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내기 위해 방카슈랑스에 가입하기보다 주식 투자로 자금이 몰리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방카슈랑스는 은행이 보험사로부터 위탁받아 판매하는 보험 상품으로, 예금보다 높은 수익률·비과세 혜택·최저 수익률 보장 등이 부각되면서 저축성 상품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판매가 부진한 모습입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올 들어 지난 18일까지 ETF 판매 규모는 총 56조 7천3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8배 불어났습니다. 반면 방카슈랑스 신규 판매액은 7조 9천73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4.2% 줄었습니다.
이러한 머니 무브는 코스피가 처음으로 8천포인트까지 돌파하며 급등세를 지속했던 지난 5월 더 두드러졌습니다. 5월 ETF 판매액은 15조 3천114억원으로 전월보다 54% 증가했지만, 방카슈랑스 판매액은 9천464억원으로 43% 크게 감소했습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최근 일주일은 증시가 안 좋지만 올해 계속 호황을 이어가면서 증시보다 수익률이 낮은 보험 상품 판매가 저조한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산 관리를 목적으로 하는 저축성 보험은 해지하고 위험 보장을 목적으로 하는 보장성 보험 가입이 늘어난 것도 방카슈랑스 판매가 저조한 이유로 꼽힙니다. 최근에는 단기보험뿐 아니라 장기보험마저 보험 제조와 판매를 분리하는 제판 분리 형태가 일반화되면서 은행 창구보다는 영업 대리점을 통해 판매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과 교수는 "(방카슈랑스는) 은행 수수료도 붙고 불완전판매 위험도 높다"며 "여행자보험, 물놀이보험 등 가입 기간이 짧은 상품은 플랫폼에서 거래하고 장기보험은 보험판매 대리점에서 취급하는 추세"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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